“실시간 네트워크 기술 구현 자신”

유니티 3D엔진에 최적화… 지사 통해 철저한 현지화 추진

“유니티파크스위트 엔진은 현존하는 최고의 네트워크 솔루션이라고 자부합니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실시간 네트워크기술 구현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는 충분히 이를 구현해 낼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로버트 머치디프런트코리아 지사장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변하면서 머치디프런트가 자랑하는 유니티파크스위트 엔진이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엔진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사람들과의 실시간 멀티플레이를 안정적으로 실행시켜 준다는 점이다. 온라인 게임처럼 다른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저 간에 채팅하는 커뮤니티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서버엔진 개발업체인 머치디프런트가 최근 국내에 지사를 설립했다. 데이비드 로버트 지사장은 유니티파크스위트 엔진이 유니티3D엔진에 최적화된 네트워킹 기술을 갖고 있다며 향후 발전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머치디프런트는 지난 2008년 우수한 IT기술을 보유한 스웨덴의 웁살라 대학 졸업생들이 창업한 회사다. 이들은 머치디프런트 설립과 동시에 서버 엔진 개발에 몰두했다. 그들은 에릭슨이 개발한 얼랭 랭귀지를 활용했는데 이 랭귀지는 전화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개발된 언어로 네트워크 기능에 특화됐다.

로버트 대표는 18년 간 미디어 관련 투자 업무를 해왔다. 여기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사업도 포함됐다. 이런 와중에 머치디프런트가 갖고 있는 네트워킹 기술에 흥미를 느껴 직접 합류하게 됐다.

이 기술은 모바일 게임 ‘맨버서스머신’에 적용돼 999명의 플레이어가 한 필드 안에서 안정적으로 플레이한 기록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는 모바일 게임 역사상 세계 최초라는 게 로버트 대표의 설명이다.

또 현재 빅포인트에서 개발한 웹게임 ‘배틀스타갤럭티카’에서 유니티파크스위트 엔진을 통해 450만 유저가 실시간 플레이를 했고 서버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엔진이 모바일 게임에서 안정적으로 실행될 수 있었던 이유는 유니티파크스위트 엔진에 적용된 피코서버기술 덕분이었다.

“MMORPG에서는 게임 내 1개 월드에 여러 개의 필드가 존재합니다. 각 필드를 한대의 서버가 관리합니다. 유저가 대륙 간 이동을 할 경우 순간 이동을 하거나 탈것을 타고 다른 대륙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유저에 대한 정보를 기존 필드에서 이동 중인 필드로 조금씩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이를 적절히 분배하는 작업을 피코서버기술이 담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는 피코서버기술에 대해 한 필드에서 1000명 이상의 유저들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각 게임을 개발하면서 피코서버를 위해 특정 환경이나 언어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은 전세계 게임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 서버 엔진에 정형화된 솔루션이 없다고 판단돼 진출하게 됐습니다.”

로버트 대표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회사는 네트워킹 기술을 갖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반 유저 개발자나 중소개발사의  경우 네트워크 게임 개발 능력이 부족해 자신들이 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니티파크스위트 엔진은 유니티 엔진의 네트워크 기능을 보완해줄 것”이라며 “유니티 엔진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실시간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유니티파크스위트 엔진의 역할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치디프런트는 단순히 제품 판매보다 미래 기술을 투자하는 것을 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정신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현지 실정에 맞는 엔진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 엔진 한글화뿐 만 아니라 엔지니어 파트별로 업체와 직접 상담하고 국내에 본사 엔지니어를 상주시키는 등 발 빠른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고객의 문의사항이 있을 때 한국어로 처리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로버트 대표는 “기술 지원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삼아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성현 기자 ksh88@thegames.co.kr]

[사진=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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