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떡하면 TV에만 얼굴을 보이더니."

한일간  영토 문제로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주장하면서 반드시 이를 수복해야 해야 한다는 일본 우익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들 일본 우익단체를 지원하는 업체 중  게임업체인 닌텐도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국내 게임업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관련기관에 따르면 닌텐도는 케논, 니콘, 올림푸스등 일본 카메라업체들과  함께 일본 우익단체들의 자금 지원을 가장 충실히 해 주고 있는 업체로 꼽혔다.

이들은 독도의 다케시마 명칭 수복과  중고 교과서 개정 등을 주도하는 우익단체들에 물적 지원 및 토대를 마련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는 이들 외에도 담배업체인 마일드세븐과 맥주회사인 아사히 맥주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게임업체 가운데는 세가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업계는 이에대해 " 닌텐도는 국내에 진출한 이후 업계와의 교류가 거의 없었다고 할 만큼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여온 아주 폐쇄적인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 국내업계에 대해서는 아주 무관심하면서도 한국내 연예계와 TV 방송쪽과는 협찬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닌텐도의 우파적 기질은 과거에도 종종 문제가 된 적이 있다"면서 " 닌텐도의 주요 게임들의 내용을 살펴 보면 군국주의 일본을 찬양하는 내용을 게임 내에 교묘히 갈무리해 놓거나 장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닌텐도가 상당한 협찬금을 일본 우익단체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어린이들에게 꿈과 이상을 심어주는 기업이라며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외쳐온 닌텐도가 일본 우익단체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닌텐도를 통해 일본 기업들의 이중적 태도를 들여다 보는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 닌텐도가 국내에 진출할 때 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줬다"면서 " 다른 외국 기업과는 확실히 달랐고, 하는 행태도 영화 방송만 기웃 거리는 등 아웃 사이더 기질의 성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즉, 시장에 제품만 내다 팔았지 청소 등 주변 환경 개선 등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성현 기자 ksh88@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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