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딛고 세계를 향해 나래 펼친다”

‘해브온라인’ 재 론칭 위해 비지땀…유럽·일본 등서 ‘호평’

캐주얼 TPS ‘해브온라인’이 다시한번 비상할 채비를 갖췄다. 지난해 ‘해브온라인’의 개발사 SK아이미디어가 LK미디어텍에 인수되며 ‘해브온라인’의 운명은 누구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해브온라인’은 엔큐게임즈에 둥지를 틀고 해외 시장 진출부터 시작하며 다시 한번 날개를 활짝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해브온라인’의 새로운 도약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람은 김선철 엔큐게임즈 PD다. 그는 이 작품의 대규모 업데이트 버전인 ‘세컨드 제너레이션’을 연말 께 선보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었다.

지난해 SK아이미디어에서 근무했던 김 PD는 회사가 LK미디어텍에 인수당하자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조직 개편과 함께 일부 동료들은 짐을 싸는 등 ‘해브온라인’의 론칭은 멀어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올해 엔큐게임즈가 LK미디어텍을 인수한 뒤 ‘해브온라인’ 론칭의 불씨는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트렌드에 맞게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이며 국내외 서비스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해브온라인’은 북미와 유럽에서 ‘마이크로볼츠’로, 일본에서 ‘토이워즈’로 정식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향후 국내 서비스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국내 서비스에 대한 김 PD의  의지는 무척 단호해 보였다.
‘해브온라인’은 피규어들이 방에서 총을 들고 싸운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작품으로 지난해 5월부터 3개월 가량 공개서비스에 들어갔다가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 작품은 인형의 특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정교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적용해 깜찍 발랄한 슈팅 게임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근접무기, 소총, 샷건, 스나이퍼, 캐틀링 및 런처, 수류탄 등 다양한 무기가 등장하며 플레이 시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무기를 변환해 공격하는 웨폰 체인지 컨트롤의 재미도 꽤 큰 편이다.
‘해브온라인’은 현재 북미와 유럽에서 ‘마이크로볼츠’, 일본에서 ‘토이워즈’라는 타이틀로 서비스되고 있다. 이 작품은 향후 남미에서 북미, 유럽과 동일하게 ‘마이크로볼츠’라는 게임명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지난 7월 스팀에 론칭돼 상당한 반응을 얻었다고 김 PD는 소개했다. 스팀 랭킹 30위권까지 올랐으며 이 수치는 3주간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해브온라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증거라며 고무적인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저인터페이스를 피규어 콘셉트에 맞는 광장 시스템으로 바꿨습니다. 기존에는 플레이를 위해서 서버에 입장한 뒤 채널을 선택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일명 광장이라는 큰 방에 들어간 뒤 플레이하도록 했습니다.”

그는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유저 커뮤니티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광장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이전 버전은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 이제는 유저들에게 휴식을 줘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그는 슈팅 게임은 긴장감과 컨트롤에서 오는 피로감이 상당한 장르이기 때문에 휴식이란 개념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장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자유로운 채팅을 할 수 있으며 쇼핑도 즐길 수 있다. 또 캐릭터가 춤을 추고 코믹적인 요소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 버전에서는 매칭 시스템을 통해 유저 간 밸런스를 맞췄습니다. 또 PVE모드를 도입해 유저 간 협동심이 필요한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 PD는 이번 업데이트의 특징 중 하나는 유저 간 밸런스에 맞는 플레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기 수준에 맞는 매칭 시스템과 PVE모드를 도입했다.
PVE모드는 기존 슈팅에서 볼 수 없는 시스템으로 여러 유저들이 보스를 공격해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있다. 이 스테이지는 단계별로 준비가 돼 있어 유저 간 협동심을 쌓으며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게 김 PD의 설명이다.

김 PD는 “엔큐는 이번 업데이트 작업이 끝난 뒤 차기작 준비와 함께 모바일 게임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IT 시장이 급변하면서 게임 시장이 스마트폰 뿐 만 아니라 스마트TV 등 영역 확대가 지속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지만 이로 인해 조직은 더욱 단단해졌다”며 “수준 높은 개발력을 선보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더게임스 김성현 기자 ksh88@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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