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덴티티게임즈 허준PD(사진 왼쪽)와 김태연 기획팀장(사진 오른쪽)
 “‘던스’는 액션 RPG계에 풍향계”

 순환콘텐츠 등 핵심 시스템 도입…유저의견 반영, 완성도 높여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던전스트라이커’가 침체된 액션 MORPG계에 신선한 충격을 줄 기세로 2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차세대 액션게임이란 호평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종료된 지난 1차 테스트에 이어 한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허준 아이덴티티 PD와 김태연 기획팀장은 향후 선보일 ‘던전스트라이커’의 핵심 포인트는 바로 ‘순환콘텐츠’라고 강조했다.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의견과 피드백을 충분히 수렴하고 소통하며 개발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던스’의 순환콘텐츠의 완성도를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허준 아이덴티티게임즈 PD는 하반기 액션게임계 최대 기대작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던전스트라이커’의 2차 테스트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즉 유저가 원하는 방향으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겠다는 뜻이다. 그 중심에는 순환콘텐츠가 있다.
 ‘던전스트라이커’는 이름 그대로 던전 플레이가 주 콘텐츠다. 그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일원화된 플레이와 한쪽으로 쏠린 콘텐츠에 유저들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던스’도 마찬가지로 결국에는 던전과 아이템 파밍이 주를 이루는 액션게임이 아니냐는 의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준비한 히든카드가 바로 순환콘텐츠다. 허 PD는 이에 대해 “지난 테스트에서는 40레벨까지 일반 던전만을 체험했다”며 “이번 2차 테스트에서는 40레벨 이후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카오스던전’ ‘차원던전’ ‘시간의탑’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이 순환콘텐츠는 유저가 직접 모든 콘텐츠를 돌아가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카오스던전’은 매번 입장 시 몬스터의 배치와 맵 모양이 무작위로 변한다. ‘차원던전’은 방어나 호위 등 비교적 짧은 시간을 요구하며 ‘시간의탑’은 제한된 시간, 제한된 물약으로 클리어 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김태연 팀장은 “순환콘텐츠를 유저들과 함께 개발할 것”이라며 “무작정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선진 개발사들처럼 유저들과 소통하며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단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이번 테스트에 대해 유저들이 30시간이면 충분히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이상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충분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던스’의 2차 테스트는 10일로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모든 것을 플레이해 볼 수는 없기  때문에 허 PD와 김 팀장은 앞서 말한 순환콘텐츠와 전직, 계승시스템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2차 테스트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직업은 ‘캐논 블레이저’와 ‘하이프리스트’ 등이 있다. 총 9개의 직업이 종·횡으로의 전직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허 PD는 “종방향 전직은 하나의 특성을 연마해 강력한 퓨어클래스로 육성할 수 있게 하고 횡방향 전직을 통해 다재다능한 하이브리드형 캐릭터를 육성하게 된다”며 “전사가 치유할 수 있고 치유사가 강력한 한방을 가질 수 있는 자유도 높은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던스’의 전직 시스템은 기존 액션게임의 전직, 즉 상위 클래스로의 변화 뿐 아니라 클래스별 확장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다만 2차 테스트에서 볼 수 있는 ‘던스’의 전직과 계승 시스템은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때문에 유저 가이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별도로 준비된 튜토리얼이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허 PD는 “유저 가이드는 현재 가장 부족한 부분인데 아직 상용화 수준의 친절한 가이드를 만들지 못했다”며 “하지만 전직은 30레벨 이상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순환콘텐츠와 전직, 계승 시스템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지만 그 밖에도 PvP모드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팀장은 현재 준비된 콘텐츠를 우선 점검하고 상용화 후 서비스가 안착되면 PvP대결모드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이번 테스트에서 피드백을 얼마나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피드백을 얼마나 수정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늦더라도 유저들과 소통하며 천천히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대인 기자 comdai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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