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2012’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게임스컴은 미국에서 개최되는 ‘E3’와 일본의 ‘동경게임쇼’와 함께 세계 최대 게임쇼라는 명성을 얻으며 점차 규모도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게임업체들의 높아진 위상 역시 게임스컴을 통해 잘 드러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전세계 약 560여개 업체 중 우리나라는 동반주최국 자격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공동관을 비롯해 엔씨소프트, 넥슨 등 약 30개가 참가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업체들은 콘솔게임의 비중이 높은 유럽 국가들에게 수준 높은 온라인게임을 다수 선보이며 온라인게임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웹젠은 단독 부스를 마련해 국내 대표 업체로서의 위상을 보여줬으며  엠게임은 월드챔피언십2012(Game&Game World Championship2012)의 정식 종목인 MMORPG ‘나이트온라인’의 유럽 지역 결승전을 현장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별개로 LG전자는 전시회 참여사들이 게임 소개 영상을 관람객들에게 상영하는 ‘시네마트레일러’ 극장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나라가 동반개최국으로 참여해 의미 있는 성과를 여럿 거두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주최 측인 퀼른메쎄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는 물론 쾰른시가 속한 NRW(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연방주, 영상콘텐츠미디어재단, 경제개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행사 첫 공식행사로 진흥원 홍상표 원장이 수많은 독일매체들 앞에서 한국게임산업의 우수함을 알리기도 했으며 한국공동관에 참여한 국내업체들은 해외 유수 업체의 바이어들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도 이제 2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스타는 그동안 콘텐츠진흥원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했던 것이 민간으로 바뀌어 게임산업협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세계 3대 게임쇼를 표방하며 기획됐지만 아직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게임스컴에 밀리는 듯한 양상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온 지스타가 이전 만큼의 규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 되고 있다. 정부는 민관협력을 통해 행사를 키워가는 이번 게임스컴처럼 지스타 역시 세계적 행사로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게임스 고수홍 기자 zakash@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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