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그래픽·깔끔한 조작 장점’”VS “단조로운 배경음악에 금세 식상”

 ‘신선도’로 웹게임 시장에서 파란을 불러일으킨 엔터메이트가 신작 ‘와룡전’설로 또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색다른 시도와 여러 참신한 기획으로 호평받은 ‘신선도’의 사례와 비슷하게 ‘와룡전설’ 또한 삼국지풍 웹 시뮬레이션 장르 작품이다.
특히 많은 건물들을 통제해야 했던 기존의 웹게임과는 다르게 심플하면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건물들만 배치해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했다. 엔터메이트가 가장 전투적이며 전쟁에 특화된 웹게임 ‘와룡전설’로 과연 2연타석 안타를 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평>

강대인 기자 별 4개
김초롱 기자 별 3개

강대인(이하 강) : 이 작품이 삼국지를 소재로 한 그저 그런 웹게임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와룡전설’은 빠른 시작과 쉬운 플레이를 표방하고 있는 웹게임이지만 기존과는 다른 디테일한 조작과 말끔한 인터페이스로 유저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장비의 레벨업이 게임 내 자원개발로 충당할 수 있다는 점이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해줍니다. 사실 그동안 게임 내 금화를 현금을 구매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었다면 ‘와룡전설’은 게임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한 만큼 그에 걸맞은 보상을 철저히 지켜줍니다. 구매력이 가장 강한 직장인들을 위한 게임이지만 그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습니다.
 이와 함께 가장 돋보이는 점은 유저가 직접 장수를 등용하고 훈련시켜 전장에 투입하는 것입니다. 총 450명이 넘는 장수들이 등장해 거대한 스케일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삼국지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초롱(이하 롱) : ‘와룡전설’은 삼국지를 소재로 한 작품 중 수작으로 꼽을 만큼 훌륭한 완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쉬운 인터페이스, 빠른 진행 등은 유저들로 하여금 게임 적응력을 높여주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유저는 성주로 시작해 전투, 장수 등용, 내정 등의 세밀한 부분 까지 모두 신경 써야 합니다. 하지만 개발사에서는 초보 유저들을 위해 자세한 게임 중간 중간 자세한 설명을 빼놓지 않고 꾸준히 제공하고 있어 플레이어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을 일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이밖에도 ‘와룡전설’은 중국산 웹게임 답지 않게 풍부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 킬링타임용으로도 제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저가 성을 레벨업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만들다 보면 한 두 시간은 금방 지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래픽>

강대인 기자 별 3.5개
김초롱 기자 별 3개

 강 : 우선 첫 느낌은 삼국지의 강렬하고 남성스러운 모습과 웅장한 옛 도시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장들의 일러스트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썼으며 상당히 깔끔한 표현 처리가 일품입니다. 실제 삼국지 소설 속에서 튀어 나온듯한 이미지로 기억 속에서 상상하던 모습과 싱크로가 완벽히 들어맞는 모습입니다. 배경 처리도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을 모두 표현했는데 색감 처리에 있어 옛 도시의 성곽과 궁전들은 실제 지형과 어울리는 호흡을 나타냅니다.
 또한 세계 지도를 펴면 나오는 중국 대륙의 지형과 상세한 고도 표현이 일품입니다. 때문에 지도의 도시를 하나씩 발견해 나가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롱 : ‘와룡전설’의 그래픽 특징은 크게 맵과 캐릭터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맵은
세계, 지역, 전장. 주성 등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이어 네 개 지역의 그래픽은 아기자기한 맛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특히 작품 진행의 주 무대인 주성은 중국스러운 느낌을 잘 살리고 있어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다음으로 캐릭터는 전체적으로 세밀한 묘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부분 삼국지 웹게임들은 캐릭터를 엉성하게 표현합니다. 그렇지만 ‘와룡전설’은 캐릭터 얼굴 묘사를 세밀한 부분까지 개성있게 표현해 눈길을 끌게 만듭니다.


<조작감>

강대인 별 4개
김초롱 별 3개

강 : 일단 가독성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와룡전설’은 큼지막한 폰트와 함께 보기 좋게 녹색 바탕의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눈과 손목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편리한 인터페이스는 좌측 상단에 나오는 여러 정보에도 적용됩니다. 전투 대기시간, 세금 징수 대기시간, 레벨업 가능 기술, 훈련 중인 기술, 건설 시간 등 일일이 메뉴를 클릭하지 않아도 모두 볼 수 있게끔 정렬해 놨습니다.
 전투 인터페이스고 정말 간단하게 처리했습니다. 클릭 한번으로 전투가 가능하며 장수와 병사를 배치하는데 시간이 크게 걸리지도 않습니다.

롱 : 앞서 총평에서 설명했지만 ‘와룡전설’은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워낙 잘 만들어놨기 때문에 초보 유저들이 게임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혹시나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보조 캐릭터가 등장해 막힌 부분을 시원하게 설명 주고 있어 작품 몰입을 도와줍니다.
이밖에도 화면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에 필요한 아이콘들을 보기 좋게 나열해놔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한 시스템은 자칫 중·고수 유저들에게 지루함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수 유저은 인터페이스가 귀찮게 느껴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운드>

강대인 별 3개
김초롱 별 2개

강 : 게임의 완성도를 책임지는 사운드 부분이 ‘와룡전설’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단조로운 패턴이기 때문에 금방 질릴 수 있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일단 자신의 영지에서 항상 같은 음악이 흘러나오며 전투와 세계 지도 부분에서도 별반 다를 것 없이 같은 장조의 배경음악만이 있을 뿐입니다. 다행이라면 배경음악을 끄고 킬 수 있는 버튼이 우측 상단에 편리하게 배치돼 있다는 것입니다.
‘와룡전설’은 전투 시 적을 타격하는데 있어 약간의 효과음 추가만 제대로 된다면 타격감이 한 층 더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롱 : 삼국지스러운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흐르는 전체 배경음은 긴장감을 풀어주고 몰입감을 더해줘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습니다. 또 전투 시에는 부족하긴 하지만 충분히 긴장감을 조성해줄 사운드가 꾸준히 나와 만족스럽습니다.
 단 이런 평가는 작품을 한판만 즐긴다고 생각했을 때 내린 결론입니다. 즉 개발사가 ‘와룡전설’을 한국시장에서 롱런하게 만들고 싶다면 사운드의 전체적인 보강이 시급합니다. 특히 큰 문제점은 단조로운 배경음 때문에 재미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흥행성>

강대인 별 4개
김초롱 별 3개

강 : ‘신선도’의 활약은 ‘와룡전설’에도 분명이 이득이 되는 모양입니다. 엔터메이트는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자신 있게 작품을 발표했고 현재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웹게임 순위에서도 지속 가능한 작품성을 보여줘 유저들, 특히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기존 웹게임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삼국지류의 게임이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일러스트와 섬세한 조작감과 시스템이 그 삼국지 이야기 재미를 배가시켜줄 것입니다. 

 게다가 더욱 쉬워진 콘텐츠는 복잡하고 오랜 시간 매달려야만 하는 번거로움과 유저 스트레스를 말끔히 없애주는데 일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쉬운 삼국지 게임이라는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마니아들에게도 좋은 점수를 얻고 있습니다.
 웹게임이므로 높은 동접자를 기대할 순 없지만 접속시간과 접속량을 살펴보면 앞으로도 꾸준한 업데이트와 장수 추가 등으로 흥행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롱 : 중국산 웹게임이 올해도 시장에서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색다른 콘텐츠와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에 ‘와룡전설’은 웹게임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그래픽부터 세밀한 표현력, 강한 캐릭터 느낌 등으로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부분들이 골고루 좋은 활약상을 보이면서 전체적인 게임 밸런스가 매우 훌륭합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아직 콘텐츠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비록 론칭 초기로 아직 완벽한 게임을 선보이지 못했겠지만 좀 더 준비를 철저이 한 다음 세상에 나왔어도 충분했을 것입니다.

 개발사에서는 이점을 생각해 앞으로 이뤄질 업데이트에서 유저들을 위해 신선하고 재미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더게임스 강대인 기자 comdain@thegames.co.kr 김초롱 기자 kcr86@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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