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온라인’이 무협작품의 계보 완성” 

 방대한 콘텐츠 ․ 탄탄한 스토리 강점…첫 해외산 론칭에 큰 ‘기대감’


 엠게임이 지난 5일 ‘용온라인’의 공개서비스(OBT)에 들어갔다. 용온라인은 엠게임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국산 작품이다. 엠게임이 그동안 무협게임에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만큼 이 작품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 게임의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곽병찬 엠게임 서비스본부장을 만나 이 작품의 특징과 향후 서비스계획 등을 들어봤다.


 곽병찬 본부장은 엠게임 내에서 가장 바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는 현재 충남 태안에 위치한 고객센터 관련 업무를 비롯해 각종 운영서비스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여기에 엠게임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그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해외의 좋은 게임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시장은 유저들이 한국형 MMORPG만 찾던 시대가 지났기 때문에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줄 아는 퓨전 서비스를 게임업체들이 제공해야 합니다.”
 곽 본부장은 ‘용온라인’을 서비스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방대한 콘텐츠와 탄탄한 작품성을 갖춘 ‘용온라인’이 무협게임 서비스 노하우가 풍부한 엠게임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0년 국내에 ‘진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바 있다. 당시 동시접속자수 2만을 상회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음에도 당시 퍼블리셔의 내부사정으로 국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유저들에게 한번 선보였던 작품을 다시 론칭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게임 이미지와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뿐만 아니라 흥행에 실패한 작품일 경우 유저들의 선입견도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용온라인’의 경우 국내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게임이지만 그만큼 ‘어떻게 달라졌는가’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진 상태다.

 그러나 엠게임은 ‘용온라인’의 이같은 ‘과거사’를 숨기지 않았다. 그만큼 작품 콘텐츠와 전반적인 방향성에 대해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영웅’ ‘열혈강호’ 등으로 얻게 된 무협게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는 ‘믿을 만한 구석’이 있음을 보여준다.
 곽 본부장은 “무협게임을 많이 개발하고 서비스해본 엠게임의 경험은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작용했다”며 “‘진온라인’의 경우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낮은 진입문턱과 방대한 콘텐츠라는 강점을 갖고 있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 서비스를 위해 추진했던 개발사인 공중망과의 연계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도 국내 업체가 이 작품을 들여왔다가 서비스를 접은 경험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발사 측에서 엠게임의 접촉을 그다지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엠게임 측의 성의 있는 접근은 공중망 관계자들의 마음을 바꾸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여기에 무엇보다도 중

국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열혈강호’를 개발하고 서비스한 회사라는 점은 상당한 강점으로 작용했다.
 그는 “작품은 엠게임이 수입하는 쪽이었지만 서비스 노하우나 마케팅은 오히려 중국 쪽에 수출하는 모양새였다”며 “요즘엔 개발사쪽에서 오히려 ‘용온라인’으로 바뀐 게임제목을 다른 해외시장에서 활용할 것을 고려할 정도”라고 말했다.

 엠게임은 이번 작품을 위해 스타마케팅을 활용해 가수 NS윤지를 모델로 내세웠다. NS윤지의 섹시한 분위기는 무협게임에 적합한 이미지였다는 것. 특히 최근 재기에 나서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NS윤지는 작품 콘셉트에도 적절하다는 평가다.
 곽 본부장은 “NS윤지가 중국의상도 잘 어울려 작품 이미지에도 제격이었다”며 “특히 남성 유저가 중심이 되는 작품 방향 상 전반적인 콘셉트와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용온라인’은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CBT를 거친 후 곧바로 지난 5일 OBT에 들어갔다. 이처럼 서비스 일정을 연달아 진행시킨 것은 그만큼 콘텐츠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주로 30대 이상의 묵직한 연령대가 주요 유저층이 될 전망이다. 이미 CBT 당시에서부터 전반적인 유저들의 평가는 호의적인 편으로 특히 무협게임을 주로 즐기는 유저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국산 작품의 경우 운영서비스에서 상당히 불리하다는 인상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곽 본부장은 이 작품의 시스템 자체가 안정적이어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만의 하나 발생할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영서비스를 24시간 체제로 가동하고 있다.
 그는 “게임의 컬러는 유저들이 찾아내는 것”이라며 “유저들이 어떤 방향성을 잡고 나아갈지에 주목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온라인’이 엠게임의 무협게임에 대한 강점을 이어나가는데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더게임스 김윤겸 기자 gemi@thegames.co.kr]
사진= 김은진 기자 dream99@nate.com

 

<프로필>
서강대학교 전산과 대학원
삼성데이터 시스템 개발
포항공대 정보통신 전임 연구원
데이콤 천리안 정보통신 연구소
엠게임 웹개발실장
엠게임 서비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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