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신작 ‘블레이드&소울(블소)’로 다시 한번 국내 최고 게임 개발사라 불리는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블소’는 지난 21일 공개 한 시간만에 동접 15만을 돌파하며 전작 ‘아이온’의 동접기록을 넘어섰으며 하루만에 PC방 순위(게임트릭스 기준) 2위에 올라서는 등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블소’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한동안 외산게임들이 지배하고 있던 국내 게임시장을 다시 되찾아왔다는 것이다. 국내 게임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개발사 블리자드의 작품 외 눈에 띄는 온라인게임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LOL(리그오브레전드)’이 등장하며 급격히 외산게임에 잠식돼갔다.

 

‘LOL’ 출시와 함께 MMORPG, FPS 등 국내 인기 온라인게임의 점유율은 차츰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고 ‘LOL’은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서비스 4개월만인 지난 4월 PC방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국내 게임 시장을 접수했다. 특히 최근 ‘디아블로3(디아3)’까지 합세하며 국내게임들은 더욱 힘을 잃어갔고 만약 ‘블소’가 없었다면 지금쯤 국내시장은 ‘LOL’과 ‘디아3’의 판국이 돼있었을 것이다.

 

또 ‘블소’를 ‘LOL’과 ‘디아3’에 뒤지지 않는 대작으로 만들어낸 엔씨소프트의 개발력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시장이 ‘LOL’과 ‘디아3’에 흔들렸던 것도 해외 대형 개발사들의 빈틈없는 개발력으로 제작된 작품 수준을 국내게임이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블소’로 해외 유명개발사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고, 국내게임의 수준도 한 단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아직 ‘디아3’가 PC방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24일 ‘블소’가 1%대로 차이를 좁히며 바짝 뒤쫓고 있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곧 ‘블소’가 ‘디아3’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블소’의 콘텐츠가 ‘디아3’에 비해 훨씬 풍부한 점을 볼 때 이는 곧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수 관계자들이 ‘디아3’ 이상이라는 평을 하고 있어 ‘블소’ 효과가 과연 국내를 넘어 세계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고수홍 기자 zakash@the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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