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는 모바일 시장 발전에 있어 격동기의 시작을 알리는 해였다. 지난해 모바일 시장은 총 매출이 2700억 원 규모로 집계가 됐다. 올해도 스마트폰 게임 시장 규모만 32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치가 나오고 있으니 스마트폰과 모바일 시장이 대세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여기에 최근 카카오톡이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면서 모바일 게임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가입자 2600만명 시대를 열면서 국내 인구의 79.4%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모바일 시장을 들여다보면 싸이월드 앱스토어, 네이버 소셜게임, 다음 소셜게임, 컴투스 허브, 게임빌 라이브 등 정말 다양하고 많은 서비스 플랫폼이 등장했다. 3200억원 규모의 시장에 여기저기서 뛰어들어 플랫폼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시장과 매출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플랫폼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 시장이 더욱 커지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가 핵심이다. 또 양질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이 결국 승리하는 구조가 된다고 본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은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 추세처럼 고퀄리티, 방대한 RPG를 만들기 위해 수십억의 돈을 쏟아 붇는 일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모든 개발사가 대규모의 RPG만을 만들어 낸다면 SNG 시장을 확대시키고 모바일 게임 시장을 먹여 살리던 라이트한 게임 유저층이 즐길 작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주인공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그 개발사만의 아이덴티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방법은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잘 해왔던 분야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성공한 하나의 히트작을 좇지 말고 또 다른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어 조금씩 어필해 나간다면 수많은 플랫폼 위에서 성공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이다. 남이 걷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은 위험한 부분도 있지만 성공하는 개발사가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영준 파티스튜디오 과장 aceleader77@pati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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