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갤럭시S3’ ‘뉴아이패드’를 공개하며 스마트게임 시장에도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들이 공개한 뉴디바이스는 고사양 PC에 버금가는 스펙을 보여주고 있어 스마트폰 게임도 고퀄리티 PC게임 못지않은 디바이스 기반을 갖추게 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뉴아이패드’, 삼성전자의 ‘갤럭시S3’ 등 유력 스마트디바이스 브랜드의 새로운 제품군이 잇따라 공개되며 국내 스마트폰 게임업계도 게임의 고급화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새로운 제품은 하드웨어 성능이 월등히 우수해진 모습이다.
 
게임 성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운영처리장치(CPU)와 그래픽연산처리장치(GPU)는 물론 최첨단 그래픽 디스플레이와 LTE 지원 등 고급 그래픽게임까지 구동시킬 수 있는 스펙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일 영국 런던에서 공개한 ‘갤럭시S3’는 쿼드코어인 ‘엑시노스4412’ CPU와 4.8인치 HD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LTE 지원 등 현존하는 스마트디바이스 중 가장 우수한 하드웨어 스펙을 자랑한다.

 

특히 이 디바이스에 탑재된 쿼드코어는 아이폰4S보다 그래픽연산처리기능이 66%나 빠른 것으로 나타나 고사양 게임도 무리 없이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갤럭시S2에 비해 2배 이상 뚜렷해져 작은 글씨도 뚜렷하게 보이는 화면 선명도를 자랑한다.

 

 

이외에도 유저의 눈 깜빡임을 인식하는 인체 센서, 더 정교해진 동작, 음성인식 등 발전된 센서 기능과 위치기반, 증강현실 등 기타 스마트디바이스 고유 기능으로 새로운 형태의 게임응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 3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최초 공개한 '뉴아이패드'는 2048x1536인치 해상도의 9.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A5X 쿼드코어 그래픽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을 보여줬다.

 

이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성능은 이전 버전에 비해 2배 이상 성능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필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시니어 부대표 "뉴아이패드는 X박스360이나 플레이스테이션3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는 등 뉴아이패드의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애플이 시연한 '인피니티 블레이드' 한 장면.

 

뉴아이패드는 아이패드2 화면보다 픽셀이 4배 늘어 더욱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변함없는 배터리 용량, LTE 지원으로 이 디바이스 역시 고사양 게임 구현에 무리가 없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대폭 상향된 하드웨어 성능은 개인용 PC에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 고급 3D그래픽이나 고용량 온라인게임 구현은 물론 화면 비주얼 역시 최고 수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아이패드 공개 당시 애플은 최고급 스마트폰 게임인 ‘인피니티블레이드’의 신작 ‘인피니티블레이드던전’을 시연하는 등 개인용 PC나 콘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최고급 3D그래픽 게임을 스마트디바이스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갤럭시S3 역시 게임로프트의 대작 ‘던전헌터’가 화면 끊킴 없이 돌아가는 등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또 ‘베가레이서2’ ‘옵티머스 LTE2’ 등 여타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디바이스 역시 비슷한 스펙을 갖춰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도 고퀄리티 게임 개발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모바일업체 한 관계자는 “기기 성능이 게임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들 역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며 “해외 개발사들이 3D그래픽, 대작구현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에 못지않은 개발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최고급 수준의 MMORPG를 구동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 뉴디바이스는 게임 구현에 중요한 그래픽 처리능력이 월등히 좋아졌지만 MMORPG의 대규모 유저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CPU계산능력과 RAM메모리는 크게 늘지 않았다”며 “최고급 수준의 MMORPG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무선통신망의 안정성은 물론 발열문제가 해결된 칩셋이 등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고수홍 기자 zakash@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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