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못지않은 작품성에 놀라워” vs “부족한 콘텐츠·버그 등 개선 시급”

 

캡콤의 아케이드게임 ‘마계촌’을 온라인으로 컨버전한 CJE&M의 ‘마계촌온라인’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2차 비공개테스트에서 다수의 유저들은 ‘마계촌온라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2차 테스트에서는 PVP 시스템인 ‘수련장’과 은행, 경매, 우편 시스템등이 추가됐다.

 

△ 총평
 
최승호 기자 별 4개
고수홍 기자 별 3.5개

 

최 : ‘마계촌온라인’은 캡콤의 원작 ‘마계촌’을 현대의 느낌에 잘 맞게 각색한 작품입니다. 원작이 극악의 어려움을 자랑했다면 ‘마계촌온라인’은 그보다 조금 순화돼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초보유저나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별다른 무리없이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원작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원작이 다소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 강했다면 ‘마계촌온라인’은 세련되고 멋진 느낌을 줍니다. 사실 원작이 다소 징그러운 표현이 많아 이에 거부감을 가지는 유저들도 많았지만 ‘마계촌온라인’은 그런 부분을 최소화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준비된 콘텐츠가 조금 부족하고 게임 배경음악이 단조롭다는 점입니다. 게임을 하는데 음악이 풍성했다면 몰입하는데 도움이 될텐데 ‘마계촌온라인’은 그런 부분에서 부족합니다. 몬스터와 대전할 때 이외에는 딱히 음악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 매우 많은 무기를 보유했던 원작에 비해 온라인 버전에서는 무기가 좀 많지 않은 것도 단점입니다.


매우 많은 유저들이 ‘마계촌온라인’에 관심을 가지고 또 테스트 결과도 좋았던만큼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만 보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게임으로 거듭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 : 먼저 작품의 장단점을 따지기 앞서 전반적인 시스템에서 친절함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작품에 처음 접속하면 예전 아케이드 게임으로 즐기던 원작 ‘마계촌’의 향수를 자극하는 배경과 로고가 유저를 반겨줍니다.


특히 오락실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게임을 시작하려면 아무 버튼이나 눌러주세요’ 문구가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합니다. 먼저 섬세한 그래픽으로 제작한 로고와 배경으로 추억을 상기시킨다는 점이 친절하게 느껴집니다. 이후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 모닥불에 모여 앉아 있는 큼직하게 제작된 3명의 캐릭터를 클릭하면 잘 묘사된 설명이 나오는 것도 친절함이 느껴집니다. 또 흔히 콘솔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던 고퀄리티 동영상 프롤로그를 넣은 점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스킬 설명에서 스킬 사용 영상을 직접 보여주고 다음 레벨의 스킬 설명까지 해주는 등 상점 시스템, 커스터마이즈 시스템 같은 전반적인 게임 인터페이스에서 친절함이 묻어납니다. 하지만 이런 친절한 시스템에 반해 이번 2차 CBT에서는 부족한 콘텐츠와 버그 등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다음 테스트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그래픽

 

최승호 기자 별 4개
고수홍 기자 별 4개

 

 최 : 온라인 버전에서 그래픽은 좋은 편으로 생각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원작이 다소 거친 느낌이 강했다면 마계촌온라인은 순화된 느낌이 강합니다.
만화풍의 그래픽을 잘 살렸고 몬스터도 깔끔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3D 2D를 떠나서 게임을 하는데 그래픽은 아무런 거부감을 주지 않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마계촌온라인’을 표현할만한 특징이 없다는 것입니다. 유저들에게 무언가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전체적으로 크게 수정할 것은 없어 보이나 완성도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 : 3D그래픽이지만 쉐이딩 처리로 실사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그래픽은 대작 MMORPG나 콘솔 타이틀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모션 역시 어색하지 않아 마치 콘솔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콘솔게임보다 더 큰 장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역시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풍부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다양한 스킬과 아이템이 추가되고 PVP, 인스턴스 던전 등 온라인게임 특유의 시스템이 추가됐습니다. 양질의 그래픽으로 제작된 무기, 갑옷을 비롯한 각종 코스튬 아이템은 차별화된 캐릭터를 만들기 충분합니다. 하지만 버그와 서버 불안정 등 각종 문제점이 좋은 그래픽의 호감도를 불식시키고 있습니다.  

 

△ 조작감

 최승호 기자 별 3.5개
 고수홍 기자 별 2.5개

 

최 : 다른 온라인게임과 같이 WASD와 방향키로 움직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데 별다른 무리는 없습니다. 기존 온라인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는 새로운 내용을 배우지 않아도 충분히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타격감도 좋은 편입니다. 단 무기의 종류가 단조롭다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적을 공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제한됐으며 스킬도 적습니다. 10레벨이 돼도 무기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또 무기를 자유자재로 많이 쓸 수 있는 것은 마계촌의 장점인데 이 부분을 잘 살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스킬도 지금보다 2-3개 정도는 강화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 : 현실적인 그래픽과 캐릭터의 부드러운 모션, 맛깔나는 타격 이펙트는 작품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또 스킬과 마법의 화려한 그래픽 효과 역시 더욱 실감나는 액션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2단 점프 구현을 통해 횡스크롤 특유의 간단한 조작과 이에 더한 스릴감을 구현해냈다고 평가됩니다.


하지만 통쾌한 조작감은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기본 타격 한번 한번이 무거운 느낌이 있고 타격 몇 번에 적이 나가떨어지기 때문에 연속 콤보 액션이 아쉬운 느낌입니다. 마법을 날려놓고 기본 타격할 수 있는 콤보 시스템이 갖춰져 있긴 하지만 좀 더 통쾌한 콤보 액션이 가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사운드

 최승호 기자 별 2.5개
 고수홍 기자 별 3개

 

최 : ‘마계촌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게임을 하는데 그래픽은 눈에 들어오지만 음악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각 던전에서 몬스터를 만났을 때나 조금 귀에 들어올뿐 전체적인 음악 사운드가 많이 부족합니다.
게임 음악은 지금보다 대폭 강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게임이 잘 만들어진만큼 음악이 양념을 더해준다면 훨씬 더 좋은 작품으로 거듭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 : 그래픽 퀄리티에 견주는 웅장한 사운드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금관 악기 음색과 무거운 베이스 사용으로 음침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중저음의 음색은 게임의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으며 타격, 마법 효과음 역시 중저음의 음색으로 만들어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캐릭터별 스킬 효과음은 다채로움 없이 모두 일률적인 음색으로 만들어져 그래픽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 흥행성

 최승호 기자 별 4개
 고수홍 기자 별 3.5개

 

 최 :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CJ가 최근 테스트 한 작품중에 ‘마계촌온라인’은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이에지’ ‘디아블로3’등 대작들이 즐비한 가운데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을 잘 포착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게임이 특징인 ‘마계촌온라인’을 유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단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을 많은 유저들이 지적하고 있는만큼 이번 테스트가 끝다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나라보다 콘텐츠 소모량이 빠른 국내 유저들의 문제제기는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앞서 말했듯이 게임 사운드를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악이 너무 단조로워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게임을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음악입니다. 지금보다 대폭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좋은 기회를 맞았습니다. 유저들의 열광적이 성원을 보내고 있는 지금, 이 기회를 CJ는 잘 살려야 합니다. 대박까지는 아니라도 중박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작품이며 업데이트만 잘 한다면 충분히 장수게임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는 ‘마계촌온라인’이기 때문입니다.

 

 고 : 이 작품은 원작 ‘마계촌’ 콘셉트인 으스스한 배경을 양질의 그래픽으로 잘 살려낸 모습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할로윈을 연상시키는 으스스한 배경을 쉐이딩 기법을 이용해 현실적인 게임세상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또 아케이드게임의 느낌을 살린 코인 시스템 및 ‘몫’을 활용한 플레이 기회 등 원작을 알고 있는 유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향수를 자극하는 시스템과 양질의 그래픽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2차 CBT에서는 PVP전, 다양한 몬스터와 보스, 아이템 분해 시스템 등 온라인게임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다수 업데이트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됐던 버그와 서버 불안정 등 본질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긍정적인 전망도 물거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게임스 최승호 기자 midas@thegames.co.kr vs 고수홍 기자 zakash@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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