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선수’로 천하평정 이끌어” vs “작품성에 흠집 낸 아쉬운 조작감”

 

지난해 12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무협 MMORPG ‘고수온라인’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순항 중이다.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고수온라인’은 유저와의 상생을 목표로 꾸준한 소통,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 총평
강대인 기자 별 4개
김초롱 기자 별 3.5개

 

강 : 중국풍 무협 MMORPG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수온라인’은 우선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습니다. 주 타깃층인 20~30대 유저들은 상상 속에서만 꿈꾸던 무협 소설 속 주인공이 돼 다양한 무공과 초식을 사용할 수 있고 무협의 진면목을 체험하게 됩니다. 19세 이용가기 때문에 성인들만의 공간에서 피 튀기는 전장을 체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PK가 주력 시스템인 ‘고수온라인’에서는 전투가 압권입니다.


최신 트렌드인 3D가 아닌 2D 그래픽을 사용했지만 3D 못지않은 진일보한 그래픽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협의 특징을 잘 살리는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절묘한 사운드의 조합도 높은 평점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무겁지 않은 클라이언트를 통해 직장에서도 상사 몰래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고수온라인’. 자동 레벨업 시스템까지 겸비해 쉽고 빠르게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게다가 재산보호 시스템은 유저들을 해킹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개인 PC아닌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게 합니다.

 

롱 : ‘고수온라인’은 중국 무협게임이 우리나라에서 어떤 식으로 서비스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교본 같은 작품입니다. 쉬운 조작성은 초보 유저들도 무리 없이 작품에 집중하게 만들어 줍니다. 또 그래픽은 요즘 게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화면을 선사해 재미를 배가 시킵니다. 특히 그래픽은 2D를 극대화 시켜 보는 순간 ‘멍~’한 기분으로 게임 빠져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게임 내적에서 아쉬운 점이 자주 노출되고 있습니다. 조작감은 너무 딱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캐릭터가 이동할 때 마치 마네킹이 문워크를 하듯 이상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또 캐릭터 이동속도가 너무 느려 초반 대부분 시간을 이동하는데 허비하게 만듭니다.   이 문제는 작품의 큰 특징으로 내걸고 있는 ‘탈것’ 시스템을 이용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컨트롤은 종종 먹통인 경우가 발생해 어이없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사냥을 위해 적을 클릭할 경우 하라는 사냥은 안하고 몬스터를 향해 걸어 가기만해 두세 번 클릭하게 만듭니다.

 

 

△ 그래픽

강대인 기자 별 4개
김초롱 기자 별 3.5개

 

 강 : 예전 ‘리니지’를 기억하는 분들은 ‘고수온라인’을 통해 추억을 되새기게 됩니다. 오히려 더욱 진화된 그래픽을 보고 깊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2D 그래픽을 사용하고 최근 MMO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넓은 시야가 막혀있지만 그 또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D기 때문에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얻게 된 ‘고수온라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을 볼 수 없다고 해서 답답하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디테일한 배경묘사를 보면서 무협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화려한 무공 이펙트는 동적이고 리얼함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다만 너무 작은 폰트와 유저 인터페이스는 불편함을 야기합니다.

 

 롱 : ‘고수온라인’은 그래픽이 게임의 50%를 차지 할 만큼 큰 장점 입니다. 2D 그래픽은 보는 순간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게임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특히 과거 패키지 게임의 향수를 진하게 느낄 수 있어 하면 할수록 더 빠져듭니다.
 또 캐릭터 디자인은 나름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게 제작 됐습니다. 하지만 캐릭터가 화면에 비해 너무 작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점은 배경을 극대화 시켜 몽환적인 느낌을  살려주지만 정작 내 캐릭터가 배경에 휩쓸려버리는 것은 썩 좋지 않습니다. 또 2D 그래픽을 살리기 위해 색감을 강하게 살려 장시간 플레이 하면 눈이 금세 피로해집니다.

 

 

△ 조작감

 강대인 기자 별 3개
 김초롱 기자 별 2.5개

 

강 : 사실 조작감은 크게 편하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은 중간 수준입니다. 일단 자동 길 찾기 시스템은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지만 유저들이 몰려있으면 조작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다행히도 캐릭터를 화면에서 없애주는 단축키가 있어 이런 불편함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타격감은 일반 타격시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강력한 무공 사용 시 그 진면목을 알게 됩니다. 상대방과의 전투에서도 칼로 베고 찌르는 손맛과 무공의 화끈한 끝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캐릭터 창이나 인벤토리, 기타 시스템은 너무 많은 메뉴와 작은 인터페이스로 인해 세심한 조작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손목에 힘이 더 들어가게 되고 결과적으로 피로가 누적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롱 : ‘고수온라인’의 조작감은 아쉬움이 큽니다. 게임성과 그래픽 등이 모두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조작감에서 2% 부족함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게임은 캐릭터를 움직일 때 부드럽게 방향전환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딱딱 그 자체라고 평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런 캐릭터의 움직임은 지난 2000년대 게임 산업 태동 초기 발매됐던 작품들에서 본 이후 처음으로 느껴봤습니다.


 ‘고수온라인’은 만약 이런 문제점을 제외한다면 다른 부분에서 꽤 괜찮은 게임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인터페이스는 중국산 게임답게 정말 편리하게 제작해 놨습니다. 특히 자동 길 찾기는 인터페이스의 백미로 퀘스트를 수행 할 때 길을 헤매는 수고를 덜게 만들어 줍니다.

 

 

△ 사운드

 강대인 기자 별 3.5개
 김초롱 기자 별 2개

 

강 : ‘고수온라인’을 처음 플레이하면 캐릭터 생성 창에서부터 ‘아 정통 무협이구나’하는 것을 사운드를 통해 알게 됩니다. 가장 무협적인 배경음악이 흘러나오며 초반 퀘스트 진행에서도 흥미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중간 중간 적절한 배경음과 타격감이 적절히 혼합돼 게임 진행에 무리가 없습니다.
 문파 간 성격과 특징이 다르듯이 배경음도 달라 그 문파만의 색깔을 잘 표현합니다. 비록 장엄한 사운드와 굉장히 큰 스케일은 아니지만 화면과 상황에 적절하게 맞는 사운드는 ‘고수온라인’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롱 : 전체적인 사운드는 무협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특히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사운드는 마치 중국 무협 만화 한복판에 온 것 같은 긴장감을 계속 줘서 귀를 자극합니다. 또 기본적인 사운드와 타격 시 나는 소리들은 적재적소에서 터져나와 게임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점잔은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무협 작품답게 호쾌한 소리로 귀를 자극해줬다면 아마 무협 마니아들로부터 쏠쏠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을 조금만 더 보완한다면 충분히 무협게임의 최고봉으로 등극 할 수 있습니다.

 

 

△ 흥행성

 강대인 기자 별 4개
 김초롱 기자 별 3개

 

 강 : 최근 무협 MMORPG가 봇물을 이루듯이 출시되고 앞으로 대작이 공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고수온라인’의 고전이 예상되지만 현재까지는 성적이 좋습니다. 주요 도시에서는 유저들로 넘쳐나 화면이 빽빽이 차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유저들 간 커뮤니티도 잘 형성돼 있고 문파끼리의 자존심 싸움도 볼만 합니다. 빠른 레벨업과 자동 시스템, 그리고 상점 시스템으로 고정적인 유저층을 확보하게 된 점도 앞으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초반 지루한 반복 퀘스트와 계속되는 사냥 미션은 자칫 초보 유저들에게 지루함을 줄 수 있습니다. 그 고비를 넘겨야 비로소 ‘고수온라인’의 재미를 찾게 되고 자동 사냥으로 빠른 레벨업을 하게 됩니다.


 고 레벨로 갈수록 더욱 다양한 콘텐츠와 주력 시스템인 PK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고 레벨로 가는 길이 기존 게임들보다 쉽기 때문에 짧은 시간을 투자해 최대 즐거움을 맛 볼 수 있습니다.


 롱 : ‘고수온라인’은 중국산 무협게임이 넘쳐나고 있는 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 있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은 눈을 매료시키는 그래픽을 앞세워 올드, 신규 유저들의 향수와 호기심을 동시에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 이 작품은 인터페이스를 편리하게 만들어 초보유저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놨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듯 조금 손을 봐야 하는 부분도 눈에 많이 보입니다. 미숙한 조작감은 게임의 몰입감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로 전체적으로 손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캐릭터들의 이동속도는 빨리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할 부분입니다. 이밖에도 자잘하게 아쉬운 점이 있지만 ‘고수온라인’자체가 잘나온 게임이기 때문에 충분히 커버 가능해 보입니다.

 

[더게임스 강대인 기자 comdain@thegames.co.kr 김초롱 기자 kcr86@thegames.co.kr]

 

<고수온라인은 어떤 게임>

 

<방대한 무협의 참맛을 담은 MMO>

 

중국의 명 개발사 완미세계가 개발한 ‘고수온라인’은 중국게임 답지 않은 방대하고 치밀한 콘텐츠로 무장했다. 더욱이 최신 클라이언트 최적화 기술로 가볍고 빠르지만 3D 그래픽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만큼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한다.


‘고수온라인’은 커뮤니티 친구 시스템, 사제 시스템, 가족, 혈맹, 결혼 등 대규모 전쟁을 염두 하여 커뮤니티 형성에 집중한 게임 시스템이 특화 돼 있다. 또한 게임 내 최고 인기 미녀에게 주어지는 문파별 꽃미녀 시스템, 전장에서 승리한 유저에게 부여되는 수석제자, 군영패왕 타이틀 쟁탈전은 유저들의 승부욕과 과시욕을 자극 시키고 있다. 선발된 수석제자와 군영패왕 캐릭터는 NPC로 지정되어 유저들의 경배를 받을 수 있다.


 천문, 독산, 곤륜 세 문파의 장점과 단점도 적절히 배치돼 밸런스면 에서도 크게 기울어지는 점이 없으며 재산보호 시스템과 2차 문자 입력 시스템으로 해킹에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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