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신규 회원 유입 큰 성과”

 

‘블러디헌터’ 초반 상승세 기대 이상…지속적 업데이트로 바람 몰이

 

올 들어 CJE&M넷마블이 처음 선보인 작품은 스튜디오위켓이 개발한 성인 액션RPG ‘블러디헌터’다.

지난 2월 9일 공개서비스에 들어간 이 작품은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최근 분위기가 뜨겁다. 이 작품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후석 프로젝트매니저(PM)를 만나봤다.

 

‘블러디헌터’의 초반 기세가 범상치 않다. 이 작품은 서비스 첫 주말에 총 가입자수 12만5000명을 돌파하는가 하면 재접속률 약 50%, 유저당 평균 플레이타임 200분 등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넷마블 안에는 액션RPG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없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뒤집어 말하면 새로운 유저와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지요.”

 

정 PM은 이 작품의 성적에 대해 성인 RPG 유저들의 목마름을 해소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액토즈소프트의 ‘다크블러드’처럼 기존에 나온 작품은 성인을 타깃으로 한 액션RPG의 시장성과 유저층에 대한 ‘파이를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 ‘블러디헌터’는 상당한 시장성을 가진 성인 액션RPG의 수요층에 본격적으로 어필하는 작품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작품은 넷마블 작품 라인업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차지한다. 기존 넷마블의 유저층은 고포류를 주로 하는 성인층과 FPS를 주로 즐기는 저연령로 유저 연령대가 극단적으로 나뉘었다. 그러나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을 아우르는 ‘블러디헌터’의 등장은 넷마블 유저의 중간계층을 형성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정 PM은 “당초 예상치보다 대략 3배수 정도 많은 유저들이 유입됐으며 대부분이 기존 넷마블 회원이 아닌 신규 유저로 대략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은 효과 때문에 최근 넷마블 임원들이 작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블러디헌터’는 18세 이용가로 성인맞춤형 콘텐츠와 강도 높은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이를 위해 빠른 플레이 전개와 캐릭터 육성, 방대한 콘텐츠를 지향하고자 했으며 타격감과 몬스터 폭사 시스템 등의 이펙트 효과로 본격 성인물을 표방하고 있다. 또 콜로세움 PvP시스템을 통해 유저간 대전 활용도를 높였다.

 

정 PM은 이 대결 시스템이 흥행의 1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대결시스템이 ‘스타크래프트’의 레더 방식처럼 자기와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과 대전할 수 있게 해 호응을 얻었으며 유저들이 대결을 통해 새로운 연타기술을 개발하는 등 컨트롤에 대한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인 액션RPG가 충분한 시장성을 갖고 있음에도 기존 작품들이 오래 인기를 유지할 수 없었던 것은 콘텐츠 부족과 뜸한 업데이트라고 분석했다. 던전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장르의 특성상 추가적인 콘텐츠 확보가 없으면 유저들은 같은 플레이를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온라인게임에서의 업데이트는 중요한 요소지만 액션RPG의 경우 이 중요성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이에 ‘블러디헌터’는 지난 22일 첫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공개 후 2주만에 단행한 이번 업데이트는 시기에 있어서 다소 이례적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총 5개의 던전이 포함된 ‘액트7: 잃어버린 거리’를 추가 했으며 게임 내에서 캐시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 ‘마로’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마로상점을 선보였다. 마로의 경우 유저들의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 획득하고 현금처럼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정 PM은 “이미 향후 6개월 간 콘텐츠를 확보했으며 최소 1개월에 한번 이상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할 것”이라며 “그 사이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한 콘텐츠를 통해 이후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러디헌터’의 유저 유입효과가 조만간 공개될 MMORPG 기대작 ‘리프트’와의 연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 FPS 유저로 구성됐던 넷마블 회원들 사이에서 RPG 유저층을 새롭게 구성하는 가교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블러디헌터’는 수익성보다는 유저유입에 초점을 맞추고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마로로 아이템 대부분의 구매가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리는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유저들의 저변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넷마블 RPG풀을 탄탄하게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게임스 김윤겸 기자 gemi@thegames.co.kr]

[사진= 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

 

<프로필>

KOG 마케팅 파트장

민커뮤니케이션 사업팀장

컴투스 온라인사업부 대리

現 CJ E&M 퍼블리싱사업2본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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