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정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데스크칼럼] 정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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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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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을 통해 본지를 비방한 블로거의 정체는 넥슨 자회사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은 15일자로 인터넷 대형포털 블로그 란에 게재한 글을 통해 더게임스가 신문인지 잡지인지도 구분하지 못한 채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이 직원은  더게임스에 대해 '까는 수준이 가히 조중동급'이라고 했고 그런 이유에 대해 '광고를 못받았나'라며 본지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또 독자를 위한 보도자료 제공이지 언론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원론적인 얘기마저도 흠집을 잡았다. 

 

틀어지면 그럴 수 있는게 아니냐식의 막가파식 사고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직원은 마지막엔  더게임스가 '넥슨 JCE 지분 인수'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물타기 홍보라며 문제를 제기하자 '엔씨 엔트리브 인수'보도자료는 괜찮고 넥슨의 지분인수는 물타기냐는 식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되묻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런 글이 인터넷 대형 포털란에 걸러지지 않고 버젓이 노출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점이었다.

 

먼저 넥슨의 JCE 지분인수와 관련한 보도자료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예법처럼, 기업간에도 예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빅뉴스에 해당하는 유사한 보도자료는 경쟁사가 발표할 경우 일정을 뒤로 조정해 발표하는 식이다.

 

이를 어길경우 보통 뒤늦게 보도자료를 낸 기업이 예의가 없는 경우가 된다. 결국에는 상대를 무시한 것으로 돼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를 삼가고, 이같은 예법을 마치 관행처럼 지킨다.

 

또 넥슨이 더게임스에 광고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점도 현실과 정도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더게임스는 그동안 넥슨측에 광고를 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넥슨은 업계지에서 별로 큰 광고주가 아니다. 기업은 대단히 클지 모르겠지만 게임업계에서의 역할은 거의 미미할 정도다. 업계의 법도라면 당연히 그 몫을 해야 하지만 넥슨은 도덕적인 측면과 기업윤리적인 측면은 고려하지 않는 기업이다.  

 

또 광고물량도 그다지 많지 않은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더게임스는 최근 2~3년 사이 넥슨에 대해  광고게재를 요청한 적도, 요구한 적도 없다. 

 

넥슨에 대한 비평과 논평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게임스는 먼저 나서 광고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왜 넥슨에 대해 그렇게 집중적으로 비평과 논평을 쏟아 내느냐는 것도 자신의 무지를 드러낸 것이다.

 

뉴스의 초점은 화제의 기업일 수 밖에 없고, 뉴스거리는 독자의 시선과 관심의 기업에 모아질 수 밖에 없다. 넥슨은 지난해 1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한 국내 최대의 게임 기업이다.

 

더욱이 넥슨은 자회사인 넥슨재팬을 모회사로 바꿔 일본 증권시장에 상장을 했다. 이뿐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게임업계 사상 최악의 유저 정보 유출 사태를 빚는 해킹을 당하기도 했다.

 

더 가까운 사례는 학교 폭력사태가 세상으로 불거져 나오게 된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의 단초가 된 것도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였다.

 

그럼에도 단지 넥슨의 자회사에서 근무한다는 이유로, 넥슨 편에 서서 더게임스를 깎아내리는 글을, 그 것도 더게임스를 소개하는 인터넷 포털 기업소개 란에 슬그머니 끼워 넣었다.

 

공자가 제자들의 세상 공부를 시키기 위해 저잣거리로 향했다. 그런데 대낮에 큰 나무 밑에서 일을 보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러자 공자는 매우 큰 목소리로 일을 보는 사람에게 호통을 쳤다. 그리곤 또 길을 나섰다.그러자 이번에는 대로에서 방뇨하는 사람을 발견했다.

 

당연히 혼쭐을 낼 줄 알았던 공자가 그 사람을 본채만 채 하며 스쳐 지나쳤다. 그러자 제자들이 의아스런 표정으로 공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대로에서 방뇨하는 친구에겐 아무 말씀도 없느냐는 것이었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이렇게 일렀다. 한사람은 부끄러운 줄 알기 때문에 나무아래서 일을 봐도 나무랐지만 또 한사람은 그 부끄러움 조차 모르는 사람이기에 그 말조차 아꼈다고 했다.

 

정말 세상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더게임스 김병억 부국장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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