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 시장서 진면목 발휘할 것”


10년 노하우·팀워크가 최대 장점…향후 글로벌시장도 적극 개척

 

 “ ‘신선도’는 올해 저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입니다. 이 게임을 시작으로 외국에서 5개 정도 신작을 들여와 론칭할 계획입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올 하반기 중에 자체 개발 작품도 선보이고 싶습니다.”
  이태현 엔터메이트 대표는 ‘신선도’를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 작품은 중국 웹게임 답지 않은 깔끔한 그래픽과 쉬운 레벨업으로 무장해 삼국지 장르가 넘쳐나는 웹게임 시장에서 독특한 색깔로 승부할 계획이다.

 

 요즘 엔터메이트 사무실은 신작 ‘신선도’의 비공개테스트(CBT)를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작품은 이미 한차례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통해 흥미로운 작품성으로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 대표는 테스트를 통해 보여준 유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CBT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신사업에 미래를 걸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SNG 개발과 웹게임 퍼블리싱 등 신사업에 회사의 미래를 걸었다.  ‘신의하루’는 첫 SNG 작품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신이 돼 집을 짓고 마을을 다스리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작품은 신을 이용해 마음대로 작품을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재미로 한때 네이트, 네이버 포털에서 회원수가 15만 명에 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 대표는 SNG의 성공적인 론칭에 자신감을 얻어 이달 초 웹게임 ‘신선도’의 첫 테스트에 나서는 등 올해 웹게임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신선도’는 기존 웹게임들과 달리 쉬운 난이도와 깔끔한 그래픽, 액션감이 살아 있는 조작과 편리한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개발사가 국내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신선도’를 선택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신선도’뿐만 아니라 앞으로 퍼블리싱 할 웹게임을 선택할 때도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에 많은 점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선도’는 다른 중국 작품들과는 달리 개발사가 서비스를 잘 할수 있도록 성심껏 도와주는 점이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이 작품은 고대 신화를 소재로 하고 있는 턴 제 RPG 웹 게임이다. 쉽고 빠른 플레이, 무력, 필살, 마법 등의 유형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공법과 진법에 따라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작품들이 모두 비슷한 장르를 추구하는 것을 얘기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부터 급증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해 향후 몇 년간은 이같은 러시가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웹게임 업체가 중국에서 서비스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는 한국이 온라인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웹게임 개발을 등한시 했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웹게임 기술력은 중국, 독일 등이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몇 년간은 해외 작품들이 국내에서 강세를 보이겠지만 국내 기술력이라면 역전되는 날이 분명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국내 열약한 웹게임 개발 환경을 안타까워하면서 자체 개발작을 꼭 올해 안에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퍼블리싱 만으로 회사를 운영하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 개발팀과 함께 하반기까지 엔터메이트표 웹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작지만 강한 기업이 목표


엔터메이트는 비록 중소업체에 불과하지만 회사의 역사는 10여년이 넘었을 정도로 짧지 않은 역사를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01년 29세라는 약관의 나이로 회사를 창업했다. 이렇게 출발한 엔터메이트는 지난 2005년 캐주얼 게임 ‘킥스온라인’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게임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작품은 당시 유럽·홍콩·대만 등에서 활발하게 서비스가 이뤄져 해외에서도 높은 호응을 받으며 회사 이름을 알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1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회사를 이끌어 올수 있었던 것은 이 대표의 인품과 넓은 대인관계가 큰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회사를 이끌어 올수 있었던 것은 어려울 때는 아끼고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을 때는 과감히 투자한 것이 주요했다”며 “과거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려고 많은 교류가 있었는데 그때 알아뒀던 사람들이 지금까지 많은 도움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직이 많은 중소업체에서 다른 회사와 다르게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온 직원들이 대부분인 것은 그가 얼마나 직원들과의 대인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같은 직원들과 너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회사 이미지가 노후해 보일지도 모른다는 주의 걱정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회사직원들 모두 10년 이상 경력자들로 구성됐으며 직원들 모두 대부분 8년 이상 같이 일한 경험이 있다”며 “회사의 어려운 시기를 같이 버텨와 팀워크 하나 만큼은 탄탄하고 끈끈하다”고 말했다.


# 향후 클라이언트 작품에 도전


 이 대표는 향후 사업방향을 세 가지로 생각하고 있었다. 웹게임과 SNG, 그리고 클라이언트 작품이 그것이다. 그는 우선 웹게임 부분의 경우 올해 안에 자체 개발작 1개와 해외 퍼블리싱 작품 6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존의 웹게임과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해외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라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체 개발한 웹게임으로 수출 성공과 함께 나라에서 주는 상도 받아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SNG는 현재 회사 내부에서 자체 개발 쪽으로 의견이 쏠리고 있으며 게임 기획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SNG와 웹게임이 본궤도에 오른 이후 클라이언트 작품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던전앤파이터’나 다른 클라이언트 개발게임에 밀리지 않는 그런 작품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과거 함께 일을 했던 개발자들과 함께 게임 스튜디오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초롱기자 kcr86@thegames.co.kr]

[사진=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

 

* 프로필

-한국데이타정보 인터넷 사업부 팀장
-인터코리아앤모야 인터넷 사업부 수석연구원
-엔터메이트 창립멤버 및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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