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즈음으로 기억된다. 당시 아이폰의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스마트폰이라는 낯선 공룡은 대중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더불어 오픈 마켓이라는 새로운 시장은 기존의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개인 개발자 등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꿈과 능력을 펼칠 ‘엘도라도’로 불리고 있었다.


 기존의 모바일게임 시장이 대기업 중심의 획일적 유통망으로 정의되는 환경이었지만 오픈 마켓은 손수 작업한 게임을 직접 팔고 유통시키며 소비자들과 함께 교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게임 카테고리가 잠기는 통에 그 기대감이 반감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국내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오픈 마켓을 통해 많은 개인, 벤처 개발사들이 새로운 스타로 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의 오픈 마켓에서 진검승부를 낼 수 없었음은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한 제한이자, 경쟁력 강화의 단점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지난 11월 애플과 구글의 오픈 마켓에서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되며 다양한 게임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국내 안드로이드마켓에서 검증된 게임부터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게임들까지 출시되고 있기에 머지않아 세계 시장 못지않은 규모를 달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수준 높은 소비자들로부터 검증된 게임이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 것과 해외 시장 진출이 수월해졌음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개인과 벤처 개발사들이 국내 이통사의 오픈 마켓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체험하며 성장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해 만났던 외국인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모바일게임에 있어 한국만큼 개인 개발자들의 역량과 꿈이 큰 곳이 없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저 듣기만 했던 필자에게 이제 명확한 답변이 준비됐다.
한국과 외국의 오픈 마켓을 통한 한국의 개인, 벤처 개발사들의 약진을 주목해보라고 말이다.


[황성익 게임빌 온라인서비스팀장 ttoms@gamev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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