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우스’ 호쾌한 난투 액션 자신”


성인층 욕구 해소 맞춘 검투물…새 로마시대 세계관 보여줄듯

 

 동양게임즈가 최근 난투액션을 표방한 신작 ‘글라디우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면서 유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의 개발을 담당한 이지훈 동양게임즈 프로듀서(PD)를 만나 개발과정과 전반적인 특징에 대해 들어봤다.

 

 ‘글라디우스’는 기존 동양온라인의 작품들에 비춰봤을 때 다소 색다른 게임이다. ‘레이싱 매니저’ ‘삼국지W’와 같은 시뮬레이션이나 ‘로드워’ ‘아포칼립스’와 같은 RPG를 위주로 선보였던 기존 작품들과 달리 액션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대인전투(PvP)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평소 ‘글래디에이터’나 ‘스파르타쿠스’처럼 검투사가 등장하는 스토리를 좋아해 작품을 기획하게 됐지요.”


 이지훈 PD는 이 작품의 개발 의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뛰어난 검투사가 되기 위해 능력을 키워 나가는 그들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대전액션과 난투 액션, 토너먼트 등으로 차별화하겠다는 것이 이 작품의 지향점이다.


 ‘글라디우스’는 동양게임즈의 첫 번째 개발작이다. 동양게임즈는 동양온라인의 자회사로 지난해 4월에 설립된 온라인 게임 개발 전문 스튜디오다. 이 PD는 이번 작품이 약 1년 6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개발기간을 거쳤지만 게임성이나 장르, 세계관 등에서 기존 동양작품과는 확실히 다른 콘셉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작품은 카리큘라 황제 시대의 로마제국을 배경으로 한다. 카리큘라는 전쟁광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모티브로 해 그 시대의 검투사들을 통해 호쾌한 액션과 타격감을 부여하는 것이 이 작품의 의도다. 이 PD는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고대 자료를 기반으로 사실성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으며 연출에 있어서는 검투사 세계의 비장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는 “이 작품은 액션을 통한 긴장감과 스릴에 역점을 뒀으며 링 위에서의 적개심과 흥분, 쾌감과 같은 감정을 살리려 했다”며 “이를 위해 격투에서의 역동성과 피격 순간 시점을 강하게 흔드는 연출을 넣는 등 시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난히 액션을 강조한 작품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사이퍼즈’나 ‘다크블러드’ 등이 이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NHN의 기대작 ‘파이터스 클럽’도 등장할 예정이다. 이 PD는 이같은 시장의 트렌드가 유저들이 공격본능에 대한 해소욕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요즘 액션게임은 심플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선호된다”며 “많은 현대인들이 공격본능을 누르고 사는데 이를 게임으로 해소하고 싶은 니즈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PD는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글라디우스’의 타깃 유저를 20~30대로 설정, 성인층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액션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게임모드를 도입해 클랜전, 배틀로얄, 팀데스매치로 대전모드에 중점을 뒀으며 혼자 즐기는 성인 유저층을 고려해 싱글모드나 캐릭터 육성 등의 흥미요소도 마련했다고 한다.


 또 성인 유저들이 청소년에 비해 대체로 손이 느리다는 점을 감안, 직관적이고 쉬운 조작에 중점을 뒀다. 이는 입력기 중심의 게임들이 유저들의 양극화가 심하다는 점 때문이다. 조작은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스킬은 몰아칠 때 한꺼번에 수행토록 해 콘솔게임과 같은 액션의 호쾌함이 구현했다.


 이 PD는 “아직까지 성인층을 타깃으로 한 액션게임이 많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유저들의 목마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라디우스’는 이달 10일부터 펼쳐지는 지스타에서 구체적인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 작품으로 B2B관에 참가하는 동양게임즈는 해외 수출에 무게를 둔다는 전략이다. 이미 개발단계에서부터 해외시장을 고려한 데다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검투 액션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지스타에서의 반응을 접한 후 앞으로의 개발 방향성으로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PD는 “난투 액션 장르로 로마시대 검투사 세계를 그린 만큼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유저들의 성향에 맞춰 이를 개발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윤겸 기자 gemi@thegames.co.kr]
[사진 = 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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