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쟁패’ 통해 블루오션 가능성 확인”


한반도 업데이트 이후 인기 ‘상한가’… 다양한 작품 출시 위해 선별중

 

“지난 2005년 처음 웹게임을 기획했을 때 여러 업체에 웹게임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지만 어느 한 곳도 받아준 곳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절망하거나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천하쟁패’라는 웹게임을 유저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함종균 옴니텔 웹게임 기획팀장은 게임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1년 전부터 웹게임 시장을 개척해 오고 있다. 그는 자신이 기획한 ‘천하쟁패’가 현재 서비스하는 웹게임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처음 웹게임이 출시될 때만 해도 사람들은 MMORPG나 FPS 같은 대중적인 장르에 비해 시장성이 떨어진다며 곧 사장될 게임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선 당당하게 살아남았고 웬만한 MMORPG 못지않은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높은 가입자 수와 동접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함종균 팀장은 웹게임이 스마트폰·태블릿PC 등과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열정적으로 웹게임의 중요성을 토로했다.


함 팀장이 일하는 옴니텔은 1년 전부터 게임 사업에 뛰어든 신규 업체다. 원래는 모바일과 DMB방송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게임 산업의 미래를 밝게 보고 함 팀장과 함께 웹게임 사업에 진출했다. 그가 이곳에서 기획자로 일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러 업체에 자신이 기획한 웹게임을 소개했지만 퇴짜 맞기 일쑤였다. 그는 “그 때는 웹게임의 시장성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라며 “하지만 당시 기획서를 거절한 회사가 이제는 직접 찾아와 웹게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할 정도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함 팀장은 현재 기획자로 일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FPS 계에서 이름을 날렸던 프로게이머였다. 그는 지난 95년부터 FPS게임을 시작한 이후 ‘액시스’ 등 2000년대까지 FPS프로게이머로 활약했다. 웹게임 기획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최근까지도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FPS에 재능이 있어서 대회에 자주 나가게 됐고 우승도 많이 했다”며 “점점 대회도 운영할 정도로 노하우가 생기고 게임에 대한 관심이 생기다 보니 스스로 한 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기획자로 일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기획한 ‘천하쟁패’는 최근 한반도 업데이트를 통해 ‘계백과 여포의 대결’, ‘한반도에 부는 바람’ 등을 통해 웹게임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함 팀장은 “한반도 업데이트는 평소에 개인적으로 생각해 왔던 것들을 실현시킨 것”이라며 “삼국지의 장수들과 우리나라의 유명장수가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게임 속으로 옮겼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함 팀장은 ‘천하쟁패’를 중국에서 들여오면서 대부분을 직접 뜯어 고쳤다. 작품을 개발하고 싶었지만 시간적 여유와 노하우가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최고의 게임을 찾아 여러 나라들의 게임을 모두 검토했다. 그 중 가장 퀄리티가 높고 발전가능성이 있는 게임이 바로 중국에서 개발한 ‘천하쟁패’였다.

 

그는 “기획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중국 측 기획자와의 소통과 엇갈리는 번역 이었다”며 “중국에서 바로 들여온 게임 콘텐츠를 하나하나 분석하며 번역하고 국내 정서에 맞게 고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그는 ‘한반도’ 업데이트를 통해 우리나라 고 지명과 역사인물들의 기초 자료를 정리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함 팀장은 “한반도 고 지명에 대한 자료가 없어 숭실대 역사학과 학생들과 한달 내내 데이터를 정리했다”며 “또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않은 우리나라 역사 속 인물들의 능력치 자료들을 700명 이상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과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과 함께 틈틈이 유저들과 간담회를 실시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 작품에 반영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함 팀장은 ‘천하쟁패’를 비롯한 웹게임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고 있었다. 그는 “이제 ‘한반도’를 마무리하고 일기토, 황제시스템, 연맹전 등의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옴니텔은 웹게임 전문 포털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 팀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웹게임 특성을 살려 소셜네트워크, 커뮤니티 기능이 추가된 건전한 소통의 장이 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온라인게임 세상을 만드는 것이 최종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게임스 강대인 기자 comdai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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