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업계의 거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지난 달 24일 건강상의 이유로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스티브 잡스의 비전과 리더십은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가치 있는 기술 기업인 현재의 위치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가 이러한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 끊임없는 재도전이 있었다.


스티브 워즈니악과 지난 76년에 애플컴퓨터를 창업한 잡스는 히트 상품인 매킨토시를 개발하지만 1985년에 애플에서 해고된다. 이때의 쓰라린 경험은 잡스의 인생에 좋은 약이 됐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97년 다시 애플에 복귀하지만 2004년 췌장암 판정을 받았을 때, 그는 인생의 천국과 지옥을 모두 경험하기도 했다. 이후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한 후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휴대 음악 플레이어 아이팟을 발표하게 되고, 아이팟의 성공에 힘입어 잡스는 2007년 1월 새로운 방식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출시,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뒤흔들었다.


특히 아이튠즈를 기반으로 한 앱스토어가 아이폰 성공의 기반이 되었고 이어 2010년 1월 아이패드를 발표, 태블릿PC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이팟과 아이폰의 잇따른 성공, 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힘입어 잡스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리더로 떠오르게 된다.


그가 2005년 남긴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문은 젊은이들 사이에선 마음의 교과서다. “항상 갈망하라, 언제나 우직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그의 말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IT업계나 게임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오늘날 온라인게임 종주국을 자처하는 한국 게임산업이 잡스에게서 배워야 할 점은 그가 보여준 쇼맨십이 강한 현란한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아니라 초심을 잃지 않고 열정적이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이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발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산업은 거대한 자본과 인력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중국 게임산업과 우수한 개발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맹추격에서 10년 후, 20년 후를 대비할 수 있는 대응 체제가 필요한 시기다.

 

[이야소프트 홍보팀 최수만 팀장 eyapr@eyasoft.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