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CJ E&M이 공동 서비스하는 1인칭슈팅(FPS)게임 ‘서든어택’이 온라인 게임시장 부동의 인기 1위인 ‘아이온’(엔씨소프트)을 제치고 정상을 탈환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퍼블리싱 재계약 과정에서 심한 홍역을 앓은 데다가 공동 퍼블리싱에 나선 직후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주춤거렸지만, 다양한 이벤트와 대규모 업데이트로 단숨에 명성회복에 성공한 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넥슨과 CJ, 두 메이저 포털이 손잡고 공동 서비스에 나선 ‘서든어택’의 분위기 반전은 각종 게임차트에 그대로 드러났다. ‘서든어택’은 게임노트 집계 7월 셋째 주 온라인 게임 순위에서 ‘아이온’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20일 게임트릭스가 발표하는 PC방 트래픽 랭킹에서 12.75%의 점유율로 무려 130주 동안 1위를 고수하던 ‘아이온’을 2위로 밀어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DB 이전 문제와 장시간 서비스 중단 등으로 5~6%대까지 점유율이 폭락했던 불과 며칠 전의 상황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한번 인기가 떨어지면 이를 되살리기가 매우 어렵다는 온라인 게임 시장의 속설을 ‘서든어택’이 뒤집은 것은 무엇보다 흔들리는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넥슨과 CJ는 위기 속에서 조바심을 내지 않고 유저들의 입맛에 맞춘 업데이트와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하며 때를 기다린 게 주효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 두 퍼블리셔 간의 묘한 선의의 경쟁심리가 상승 작용을 일으켜 분위기를 급반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넥슨의 서비스 참여로 사용자층이 다양해진 것도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존 ‘넷마블’ 유저에 ‘넥슨닷컴’ 유저들이 더해지면서 전체적인 트래픽이 강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결국 ‘서든어택’의 부활은 ‘나홀로 독식’ 마인드가 팽배한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1+1=2 이상’이라는 시너지 효과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셈이 됐다.

 

개발사-퍼블리셔, 분업시스템이 정착된 게임업계에 이번 ‘서든어택’ 사례는 협업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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