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셜게임(SNG) 시장 성장세가 주춤해지자 관련기업들이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시장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지만, SNG업계의 배를 충분히 채워줄 만큼 시장규모를 형성하지 못한 탓일 것이다. 네이트ㆍ다음ㆍ네이버 등 대형 포털들이 앞다퉈 SNG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집중, 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하나의 산업군을 형성하기엔 아직 열악한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SNG시장이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이라 호들갑 떨 던게 엊그제인데, 이제 SNG시장이 ‘빛좋은 개살구’란 소리까지 들린다. 일각에선 ‘SNG버블론’까지 제기한다. 모든게 시장 저변, 즉 수요가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는데 공급이 과도해 수급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SNG란 개념이 국내 알려진게 불과 2∼3년전인데, 관련업체들이 SNG를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양 과대평가한 결과다.

 

공급이 늘어나면 유저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할 수 있으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공급 과잉으로 개발사의 수익구조를 맞추기 어려워지면, 지속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양산할 수가 없게되고 끝내는 시장이 위축되는 악순환이 불가피하다. 이런 점에서 최근 주요 SNG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불기피한 선택이라 하겠다. 글로벌 SNG시장은 국내 시장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광활하다. 페이스북만해도 사용자가 8억명에 육박한다.

 

글로벌 시장은 분명 ‘기회의 땅’이다. 게다가 세계 SNG 시장은 아직은 콘솔이나 PC온라인 시장과 달리 무주공산(無主空山)이다. 징가와 같은 공룡 기업이 시장을 선점했다지만, 후발업체도 얼마든지 대박을 터트릴 수 있수는 기회가 열려있다. 다만,  기회가 넓다고 해서 누구나 다 열매까지 딸 수 있는 것은 아니란 사실이다. 섣불리 덤벼들었다간 되려 낭패를 보가 십상이다. 글로벌 SNG 시장은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이 상존한다는 점을 명심해서 치밀하게 진출 전략과 전술을 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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