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누가 뭐래도 e스포츠의 종주국이고, 한국이 만들어낸 e스포츠 인프라는 현재 세계각지에서 표준모델로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한국 내 e스포츠의 존재가치는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부터인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스포츠가 조금씩이라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한자리에 몇 시간이고 앉아 땀을 흘리며 게임 연습에 몰두중인 많은 선수들의 가치가 더욱 인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예전 초창기의 여건과 비교해보면 기업들과 함께하는 프로 게임단이 늘어나면서 훨씬 좋은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시장에서의 e스포츠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이지 않고 오히려 그마저 점점 위축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된 것은 협회, 기업, 게임단 어느 하나의 조직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는 e스포츠의 협회의 위상이 좀 더 높아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e스포츠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야만 한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힘을 합쳐 다방면에서의 노력을 기울일 때, e스포츠 선수들은 물론, 각종 대회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보이는 곳에서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e스포츠라는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해왔듯이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한국 e스포츠가 그 어느 스포츠에 뒤지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가 되도록 했으면 한다.

모두의 노력이 하나가 된다면 e스포츠의 세계화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김양중 위메이드 폭스 게임단 감독 fox@wem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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