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적 소셜게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귀여운 그래픽과 쉽게 익숙해지는 작품성, 스트레스가 없는 화기애애한 재미를 가졌다는 점이다. 이는 캐주얼 게임을 좋아하는 여성유저의 니즈에 맞춘 때문인데 국내 대표적인 소셜게임에서는 여성의 비중이 높고, 여성들의 요청에 의한 업데이트가 수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여성이 많은 소셜게임에 재미있는 3가지 현상이 있다. 첫 번째는 여성유저에게 좀 더 잘 어필하기 위한 남성유저들의 아이템 구매가 더 많다는 것.

 

실제로 필자의 회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걸스라이프에서는 여성이 아이템 구매수는 월등히 많지만, 구매금액에서는 남성유저가 훨씬 더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마도 자신의 매력을 뽐내기 위해 스타일을 꾸미거나 일촌 여자친구들에게 시즌마다 선물을 하느라 그런 것이라는 추측이 든다.

 

여성이 많은 게임이지만, 남성유저들이 더 적극적인 구매를 한다는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다.


두 번째로 온라인상에서는 닉네임을 통해 주로 활동하는 성향을 가진 신비주의형이다. 게임유저들이 본인의 45도 각도 실물사진을 클럽게시판에 올리면서 노는 놀이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유저 뿐만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꽃미남 스타일의 남성유저들도 스스럼없이 자신의 그날그날 사진을 게시하며 서로의 스타일과 표정 등에 대한 의견과 자랑을 하면서 쉽게 관계를 형성한다.

 

익명성과 신비주의를 좋아하는 온라인게임 유저의 성향과는 다르게 소셜게임 유저들은 일촌관계의 친구를 중심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자신의 실명이나 실물사진에 대해 스스럼없이 공개하고 같이 공유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로 자신의 특정영역이나 캐릭터의 스타일을 꾸미는 소셜게임의 경우 오히려 남성유저들이 여자캐릭터로 플레이하며 큐티한 스타일의 코스튬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반면 여성유저들은 다소 섹시한 스타일의 코스튬을 선호하며 유명 브랜드 또는 인기 연예인의 스타일을 따라하는 식으로 본인의 스타일을 뽐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성유저들은 귀엽고 깜찍하면서 더 여성스러운 의상이나 펫, 기타 아이템 등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짐승남보다는 꽃미남 또는 아이돌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최근 트랜드에 따른 성향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여성취향의 소셜게임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일들은 기존에 온라인게임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보다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소셜 플랫폼 특성을 기반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최근에는 남성유저들이 더 활발하게 즐기는 소셜게임들이 등장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버전의 소셜게임 시장이 점점 더 활발히 커지는 최근 상황을 볼 때, 이제 성별을 구분하여 즐기는 콘텐츠 보다는 성별, 연령, 국가를 초월한 소셜의 재미를 함께 나누는 유저들이 더 늘어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얼마 후면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인 빅뱅 멤버들과 같이 소셜게임을 즐길 수도 있지 않을까.

 

[박희주 플레이웍스 소셜게임사업실 실장 blacki@playwor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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