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KSF 2010이 남긴 것
[데스크칼럼] KSF 2010이 남긴 것
  • 편집부
  • 승인 2010.09.06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이하 KSF) 2010'이 막을 내렸다. 경기도와 성남시가 주최하고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성남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 이 행사는 사실상 국내 유일의 시리어스 게임 축제이다.

참관객 숫자와 같은 통계 수치나 의례적인 평가와 무관하게 필자는 올해 KSF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행사는 첫째날 열린 컨퍼런스였다고 생각한다. 선진 각국에서 날아온 시리어스 전문가들의 강연이 잇따라 펼쳐졌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필자는 ‘게임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아시 부락 G4C 공동대표의 기조 연설이 대표적이다. 그의 기조 연설 제목 자체가 ‘시리어스 게임으로 세상을 바꾼다’이다.

물론 부락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명 G4C가 ‘변화를 위한 게임(Games for Change)’의 약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하지만 그에게 있어 게임은 사회를 좋게 만들기 위한 도구이다.

그렇다면 게임이 어떤 특성 때문에 사회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일까. 그 대답은 양방향의 몰입성이다.

부락 대표는 “밥 딜런은 음악으로, 앨 고어는 ‘불편한 진실’이라는 영화로 세상의 변화를 시도했지만 음악과 영화는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게임은 의사결정을 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취함으로써 사회의 변화에 참여하게 되므로 그 영향력이 더 크다”고 했다.

역시 이번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한 수잔나 샘스택 오 G4C 한국지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점을 좀 더 분명히 말했다. 그는 “이같은 게임의 특성을 활용하면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지식을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받아 들이기 쉬운 매체 중 하나가 게임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프로젝트 WONG 1997: 게임에서 건강을 찾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이나무 휴레이포지티브 감독의 말은 더 직접적이다. 그는 “즐거움을 주는 게임의 매키니즘은 실 생활에서 아주 유익한 측면이 많다. 잘 만든 게임은 소프트웨어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조차 즉각적으로 몰입하게 해준다.

어렵지 않게 접근할수 있으며 강력한 동기부여를 할수 있는 게임에 건강을 접목하는 것은 무엇보다 이상적인 궁합이다”라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게임을 돈벌이 수단이 아닌, 사회를 변화시킬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주장하는 시리어스 게임 전문가들에게서 현재 산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 과몰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주최 측이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게임이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는 화두를 던졌다는 점만으로도 이번 KSF는 대단히 성공적이다. 또한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건강 헬스 기기와 로봇 등을 활용한 체감형 시리어스 게임기들이 다수 출품된 것 역시 좋았다. 고사 상태에 빠진 아케이드 게임 산업의 활로를 보여주는 것 같아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주최 기관들간의 이해관계만 상충되지 않는다면 내년 행사에는 이제 막 가동에 들어간 게임문화재단과 체감형 아케이드 게임 단체들도 함께 참여하면 이 행사가 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마도 이쯤 되면 행사 규모는 올해보다 최소 2배 이상 커질 것이고 행사장도 좀 더 넓은 곳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더게임스 이창희 편집부국장 changhlee@thega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