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민들의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의 재생타이어가 폭발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파를 통해 자주 방송됐지요.

재생타이어의 사용은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당연히 사용해야 하는 것이지만 이에 앞서 안전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타이어는 차량이 운행되는 도중에 문제가 발생하여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소지가 큰만큼 안전을 위한 제한 조건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지요.

올 여름 게임 시장은 방학 시즌을 마무리 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아요. 올 여름엔 게임 업체들의 신작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대신 리뉴얼 작품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지요.

게임 업체에게 리뉴얼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게임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게임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이 적게는 1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리뉴얼했을 경우 2~3억 원 이라는 것은 엄청난 매력입니다. 이와 함께 게임 리뉴얼은 이미 확보된 리소스와 유저 수를 바탕으로 진행돼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신작 출시를 도외시하고 리뉴얼에만 열을 올리게 된다면 게임 업계에도 재생타이어가 폭발하는 것과 같은 사고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는 겁니다.

또한 리뉴얼 게임들로 나온 작품들의 인기가 전 작품을 넘어서는 모습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지요. 이는 결국 콘텐츠가 고갈된 게임에 어떤 신선한 요소를 섞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 신선한 요소도 기존 콘텐츠와 절묘하게 조화되어야 어느 정도의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뉴얼 개발 과정도 신작 개발 못지않게 어려운 부분입니다.

물론 리뉴얼 게임으로 출시된 작품들이 질이 떨어진다거나 재미가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업계에서 내놓는 리뉴얼 게임의 대부분이 기존 작품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는 걸 잘 압니다.

다만 리뉴얼 게임에 너무 열을 올린 나머지 신작 개발엔 ‘나 몰라라’ 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서 드린 말씀입니다. 아무튼 올 여름 방학 시즌은 싱겁게 끝났습니다. 올 여름뿐 아니라 올 초부터 지금까지 게임 시장은 별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올 겨울엔 대작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들이 선을 보인다고 하니 다가오는 겨울 시즌엔 풍성한 신작들로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게임스 김준완기자 junwan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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