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최고 경영자로 인정받고 있는 시부사와 에이치가 쓴 ‘논어와 주판’을 읽고 있습니다. 시부사와 에이치는 에도 막부 말기 일본 경제를 근대적으로 개혁, 일본 기업의 아버지로 칭송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일반적으로 상업활동을 배척한 것으로 알려진 논어를 상업활동에 가장 필요한 교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상업적 활동, 즉 회사를 경영하는 것도 논어와 밀접하다고 합니다. 시부사와 에이치는 때문에 ‘개인윤리와 사회윤리가 조화’를 이룬 자기 계발서이자 실용적인 경제·경영서로 보았다고 합니다. 그가 얘기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상도의’입니다.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도의’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최고 경영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자 논어에서 얘기하는 성인이 되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또한 상업은 사리사욕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공익을 동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부사와가 쓴 ‘논어와 주판’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건 왜일까요? 기자가 10여년이 넘게 몸담은 게임계의 상도의는 무엇일까요? 최근 게임계에서는 상도의가 사라졌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립니다. 왜 그런것일까요?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상도의 외에 공익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할 얘기가 있을것 같은데요. 게임계가 사회공헌에 치중, 공익적 활동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고 자평합니다. 실제 게임업계는 회사별로 공익적 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보도자료 등을 통해서 회사들은 저마다 사회공헌 활동 관련 자료를 각 언론사에 경쟁적으로 뿌리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아직 게임계가 공익적 활동을 너무 등한시 한다는 얘기를 합니다. 게임계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왜 일부에서는 아직 멀었다는 표현을 쓸까요? 이것은 단지 피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고민과 실행을 통해 게임이 사회공동체와 함께 ‘국익’이라는 절대명제를 만들기 위한 진실된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모두가 터부시 생각하는 논어이지만 배울 점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논어 이인편에 이런말이 나온다고 합니다.

 

‘부귀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부귀를 누리지 않아야 한다’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chani71@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