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하여 일자리창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등을 중점사업으로 하여 정부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가장 높은 콘텐츠산업 특히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은 피부로 실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임산업의 경우 투자금액의 80~90%가 인건비로 사용되므로 일자리 창출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1개 게임의 개발기간이 통상 2~3년 이상 소요되어 일자리 창출효과도 장기간으로 이어진다.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는 게임산업만큼 투자효과가 큰 산업이 드물 것이다.

 

최근 게임산업을 보면 메이저 회사들이 중견개발사들을 M&A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이 큰 이슈거리인데, 국내 게임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 있어 필요한 일이다. 이런 M&A를 위한 자금은 대부분 메이저회사들의 사내유보금을 통하여 진행이 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게임산업 내에서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회사는 아마  대부분 신생후발개발사일 것이다. 국내  게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강한 투지와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젊고 패기찬 신생개발사들이 많이 나와서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여야 한다.

 

부품소재, IT산업 등에 있어서도 창업 초기단계의 회사들이 해당 산업의 밑받침이 된다는 사실은 똑같이 적용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정책도 이런 창업 초기업체에 대하여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모태펀드를 통해 결성되는 펀드에는 다양한 목적의 펀드가 있지만 그중 정부의 출자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창업 초기펀드로 2010년 1차 출자사업의 경우 전체 펀드총액의 70%를 한국모태펀드에서 출자해주고 있다.

 

하지만 문화콘텐츠산업의 경우는 특정분야(CG, 드라마, 게임 등)를 주투자 목적으로 하는 펀드에 대해서만 최고 50%의 출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의 경우에도 타산업을 벤치마킹하여 창업초기(설립후 3년이내 기업)업체에 특화하여 투자하는 펀드를 결성한다면 그 효과는 매우 높을 것이다. 정말 투자를 필요로 하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중 높은 경쟁력을 가진 회사에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게임산업내에서도 투자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문화콘텐츠펀드는 국내 콘텐츠의 여러 분야를 활성화하는데 집중하느라 각 분야별 개별회사들의 상황을 고려한 정책지원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물론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콘텐츠 분야의 경우는 해당 분야를 활성화시키기위한 지원이 필요하겠지만 어느 정도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분야의 경우에는 개별회사들의 상황도 반영하여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실현하고 있고 자체 개발력이 검증된  경험이 풍부한 선발회사가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업력이 짧은 후발개발사에  비하여 투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산업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경쟁력있는 신생후발개발사를 많이 배출하기 위하여는 창업초기회사들에 대한 정부의 특화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박재민 대성창업투자 벤처투자본부장 love@binex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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