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씨소프트와 함께 인터넷분야의 ‘三龍’ 중 하나인 다음이 최근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년여전만해도 불과 3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이젠 8만원대에 진입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반적인 평가도 우호적이예요. 시가총액도 1조원을 돌파한 지 오래입니다.

 

주가가 기업가치를 100%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주가흐름을 보면 대세 상승세를 탄 것같아요. 물론 경쟁사인 NHN과 여전히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죠.

 

한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흐름상 다음의 약진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NHN이 시총 13조원을 넘어서며 파란을 일으킬 때만해도 이제 다음이 다시는 NHN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얘기가 대세였죠.

 

하지만, 이제 ‘다음이 전혀 못따라잡을 이유도 없다’는 얘기도 솔솔 들립니다. 솔직히 비즈니스 라인업만 놓고 보면 다음이나 NHN이나 그렇게까지 차이가 날만하진 않아요. 단지 인터넷 비즈니스 특유의 ‘쏠림현상’ 때문에 NHN이 과도하게 혜택을 보고 있다해도 지나친말은 아니죠.

 

저는 다음의 약진을 게임사업에 비춰 풀어보고 싶어요. NHN은 게임사업이 확실한 성장축이지만, 다음은 취약하기 짝이 없어요. 그런데, 다음이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으로 야금야금 ‘게임영토’를 넓히고 있는 것과 성장세가 그 궤적을 같이하고 있어요. 아직은 NHN과의 전반적인 격차만큼이나 다음의 게임사업은 NHN의 그것에 비해 보잘 것이 없어요.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법입니다. NHN이 언제까지 못오를 나무일까요? 제가 이렇게 다음의 약진을 주목하는 이유는 어떤 분야이든 특정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것은 시장이나 산업적 측면에서 득보다 실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더게임스 이중배기자 jblee@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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