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우 짧은 블리자드 탐구생활이에요. 더 이상 길게 쓰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에요.  블리자드 또 사고쳤어요. ‘스타크래프트’ 중계권을 그래택에 독점으로 넘겼어요. 원래 한국e스포츠협회와 협의해야 하는데 그냥 그래택보고 하라고 했어요.

 

자꾸 협회가 딴지 걸었기 때문이에요. 게임물등급위원회도 그렇고, e스포츠협회도 그렇고 왜 본인들을 싫어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들어줄 수 있는데 자꾸만 어깃장만 늘어놔요.

 

‘스타크’ 우리껀데 자꾸 공짜로 해달라고 해요. 백번 양보해서 ‘스타크’는 무료로 하돼 ‘스타크2’는 유료해야 한다고 했어요. ‘스타크’ 무료인데 왜 ‘스타크2’는 유료냐며 되려 따져 물어요. 도저히 알 수 없어요. 원래 내꺼라서 내맘대로 하겠다는 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외국업체라 그런가 생각해요. 그래서 그래택한테 넘겼어요. 한국 업체니까 말이 통할 것 같아요. 역시 글로벌 업체 답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 같아 왠지 모르게 뿌듯해요. 그냥 알리면 안될 것 같아 깜짝 발표했어요.

 

계약 전날 언론에 통보했어요. 기자들 깜짝 놀랐을 것을 생각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깜짝 놀랄 기사를 쓸 것 같기 때문이에요. 이제는 두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등급 문제 해결했어요. e스포츠 중계권 문제 해결했어요. 더 이상 블리자드 가는 길에 걸림돌은 없어요. 남은 것은 ‘스타크2’ 출시 뿐이에요.

 

 

[더게임스 모승현기자 mozira@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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