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의 NBA 챔피언십과 파이널MVP, 5번의 NBA 시즌MVP, 10번의 득점왕과 11번의 올스타. 이쯤대면 누구를 얘기하는지 알겠죠. 맞습니다. 전설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입니다.

 

아마 이보다 더 화려한 기록을 낼 선수는 다시는 나오기 어려울 지도 몰라요. 기록도 기록이지만, 조던은 타이거 우즈와 함께 세계 스포츠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해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봉과 광고, 그리고 사업 수익으로 천문학적인 재산을 축적해놓았다네요.

 

스포츠사상 최고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평가받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아직은 조던의 부와 명성엔 미치지 못한다니, 가히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런 조던이 최근 NBA 샬럿팀의 구단주로 변신, 또 다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선수로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록을 만들었고, 평생 쓰고만 살아도 다 못쓸 엄청난 부를 창조한 그가 부실한 구단을 인수, 다시 농구계로 컴백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조던은 샬럿 인수 결정 이후 성명을 통해 “은퇴 이후 NBA팀 구단주가 되겠다는 인생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샬럿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샬럿은 사실 보잘것 없는 팀이예요. 올 시즌 관중 감소와 스폰서 이탈로 3천만달러의 손실을 봤고 부채도 1억5000만달러에 이른답니다. 스포츠재벌인 조던이 이왕에 NBA 구단주로 돌아올 것이면 좀 괜찮은 구단을 인수할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다구요? 모르고 하는 말씀입니다.

 

조던은 오히려 고향의 부실한 팀을 선택,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죠. 이렇게 갑자기 조던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부와 명예가 어떻게 변해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올 수 있는 그 진정한 용기가 부러워서입니다.

 

돈을 버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잘 쓰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말이 있죠. 뭐, 어떤게 잘 쓰는 것인지 교과서에는 안나와있지만, 특정 분야에서 큰 돈을 벌었다면 그 분야의 발전을 위해 일정 부분 재투자하는 것은 분명히 포함될 것 같아요. 조던처럼 말입니다. 그래야 건강한 자본이 축적되고, 선순환이 일어나 산업이 발전하는게 아니겠습니까.

 

 

[더게임스 이중배기자 jblee@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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