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이 아이폰 OS 4.0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게임센터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은 게임기라고 말했다더니 정말 이젠 게임기를 만들 생각인 듯 합니다. 이 모습을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때 소니가 PSP폰을 만들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습니다. 과연 PSP폰이 나왔다면 어땠을까요. 참 궁금합니다.

 

하나 더. 최근 삼성이 바다폰을 만들고 있지요. 애플의 전략을 따라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삼성은 정말 애플을 따라가는 건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애플이 아이폰을 만든 것, 소니가 PSP폰을 만드는 것과 삼성이 바다폰을 만드는 것이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무엇이 동일한 개념이라고 보십니까.

 

전 소니가 PSP폰을 만들었다면, 아니 닌텐도가 최근에 발표한 DS 신제품이 3D가 아닌 DS폰이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봅니다. 그랬다면 애플과 정말 경쟁이 펼쳐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쉽게도 삼성은 그렇지 않네요.

 

아이폰을 전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으니 물어봅니다. 아이폰은 전화기입니까. 아니면 휴대용 인터넷 멀티미디어 기기입니까. 전 사용하지 않았지만 전화기라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화는 기능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할까요. 아이팟에 전화 기능을 넣은 것 아닙니까.

 

소니가 PSP폰을 만든다면 PSP에 전화 기능을 넣은 제품일 것입니다. 닌텐도가 DS폰을 만든다면 DS에 전화 기능을 넣은 제품일 것입니다. 그런데 삼성은 어떨까요. 삼성은 전화기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넣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의 본질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왜 아이패드가 아이폰을 4개 붙여놓은 형태로 제작됐는지도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한국에는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기업이 없다고 합니다. 이는 뒤집어서 생각하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는 기업이 없다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전 삼성이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휴대폰을 만들 것이 아니라 휴대용 게임기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MP4 플레이어도 좋겠네요. 넷북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생각입니다.

 

 

[더게임스 임영택기자 ytl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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