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업계 成功모델 자신”

언리얼3 활용한 ‘발칸엠2’로 새바람 예고…産業의 전환점 이뤄낼터

 

“아케이드 산업의 전환점을 만들어 보일 것입니다. 청소년의 오락물을 벗어나 성인을 위한 레저 스포츠 문화를 창조해 내겠습니다.”

 

옥철식 라센 사장은 자신감에 차있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수출 성과는 이탈리아를 넘어, 영국, 중국, 스페인, 대만 등 세계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출항한 스크린사격장 사업도 활성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언리얼엔진3를 활용한 고퀄리티 아케이드 게임 개발에 착수하고 새로운 개념의 아케이드 게임을 준비 하는 등 사업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옥 사장은 “언리얼엔진을 사용한 ‘발칸엠2’를 비롯해 오는 6월경 온라인과 아케이드를 결합한 새로운 제품까지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3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전 원래 그림을 그렸습니다. 학생 시절부터 서양화를 배웠었지요. 직업 화가로 활동한 것만 10년입니다.”

 

옥철식 사장은 사실 지난해 혜성처럼 아케이드 업계에 등장한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지스타에서 처음 선보인 ‘발칸엠’이 이슈를 모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12월에는 이달의 우수게임과 대한민국게임대상 우수상까지 수상하며 아케이드 산업에 신성으로 떠올랐다.

 

 

 

# 화가 출신 벤처사업가

 

“라센은 기술적으로는 어디에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설립된지는 1년도 안됐지만 아케이드 게임을 위해 5년을 준비했습니다.”

 

옥 사장은 이력은 다소 특이하다. 그는 사실 직업 화가로서 10여년간 활동한 인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렸고 상업 미술가로 종사해왔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국내에 사용되는 블라인드에 아무런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사업가로 변신했다.

 

블라인드에 그림을 그려 제작하는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그러던 중 사업관계로 알던 사람과 UV프린터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고 결국 그는 2002년 하이퍼닉스라는 벤처회사의 대표까지 됐다.

 

하지만 UV프린터 사업은 작은 회사가 하기에는 경쟁이 힘들어 주로 기술이전에 집중했고 새로운 사업으로 찾은 것이 바로 아케이드 게임이다.

 

UV프린터의 경우 최첨단 하드웨어 기술과 이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결합된 탓에 아케이드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그가 화가로서 활동했던 감각을 활용하면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대로 그는 불과 수개월여만에 아케이드 산업계에 주목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 국내보다 해외서 더 유명세

 

“현재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50여대씩 테스트용으로 필드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오히려 한국보다 평가가 좋은 느낌입니다.”

 

일단 처녀작인 ‘발칸엠’의 성과가 좋다. ‘발칸엠’은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7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영국에도 수출되고 있다. 또 스페인과 대만에도 판매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공동 개발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조만간 미국의 유명 종합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인 데이브앤버스터를 통해 ‘발칸엠’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옥 사장은 “최근 그리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좋은 평을 얻었고 오는 5월에는 두바이에서 열리는 쇼에도 참가할 것”이라며 “두바이의 경우 이미 바이어들이 아닌 업주들이 오더를 넣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만 호조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다각도로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우선 CGV측에서 ‘발칸엠’ 설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부천점에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하반기 중에는 전국 CGV에서 ‘발칸엠’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BB탄 게임장, 주점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업소를 통해 ‘발칸엠’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론칭한 스크린사격장 ‘슈팅스타’ 프랜차이즈 사업도 순조롭다.

 

새롭게 출시할 ‘발칸엠2’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특히 이 작품은 언리얼엔진3를 앞세워 기존 아케이드 게임에서 볼 수 없는 고퀄리티 비주얼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4D 개념과 곡면 화면을 결합한 시스템을 더해 차별화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옥 사장은 “‘발칸엠2’는 아케이드 게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며 “아케이드 게임의 고급화를 통해 온라인 못지 않은 퀄리티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올 매출 300억 달성 ‘자신’

 

“오는 6월에는 정말 깜짝 놀랄 제품을 선보일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온라인과 아케이드를 결합시킨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모델이라고 자신합니다.”

 

옥 사장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발칸엠2’ 뿐만은 아니다. 그는 6월경 ‘발칸엠’ 시리즈를 뛰어넘는 차세대 작품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아케이드 게임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여기에 차별화된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을 선보여 산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그는 “이번 제품을 아케이드의 혁명적 사레가 될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며 “올해 매출 300억원 달성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가 아케이드 산업에 합류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정말 심각하게 느끼는 것이 산업이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 게임이라는 딱지가 붙는 순간 사업적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는 아케이드 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게임이 아니라면 가능한 활동도 게임이라는 이유로 금지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규제만이 아닌 산업 육성을 고려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계 종사자로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연구 투자를 통해 아케이드 산업의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옥 사장은 “최근 아이폰을 쓰면서 아케이드 게임도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적극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아케이드 게임 플랫폼 전문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임영택기자 ytlim@thegames.co.kr / 사진=김주선 kjskiss3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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