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업계의 이슈는 스마트폰, 앱스토어, 3스크린 등 아주 다양합니다. 물론 이들 이슈의 근원을 찾아보면 애플 아이폰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아이폰이 뜨고 앱스토어가 뜨니 이것저것 다 이슈가 되버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최근에 이런 모습은 좀 너무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앱스토어가 뭐가 대단하다고, 구글이 뭐가 대단하다고 법까지 바꿔야한다는 말이 나오는지 말이지요.

 

물론 세상의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는 부분은 인정할 수 있지만 외국 기업 때문에 법을 고친다는 생각은 조금 아쉽습니다. 열심히 법을 준수한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 밖에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한가지 이런 불만 속에서도 분명한 것은 새로운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 맞다는 겁니다. 마음 속의 투정은 뒤로 하고 시대의 흐름을 타야 된다는 것이지요.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나 언론에 비친 내용들을 살펴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그 변화가 너무나 빠르게 다가온다는 생각입니다. 어린 시절 상상했던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지요. 그래서 최근 이런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게임산업계는 왠지 이런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일부 업체에서 아이폰이나 스마트폰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있다지만 뭔가 천천히 간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체감하는 IT 생태계의 변화속도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큽니다.

 

과거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발전할 때 당시를 생각해 볼까요.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 많은 이용자들은 PC통신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PC통신을 통해 인터넷망에 접속하기도 했지요.

 

당시 PC통신에 대한 지지는 대단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PC통신은 없어졌지요. 인터넷의 활성화가 PC통신을 없앤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던 많은 PC통신 회사들이 사라진 것도 사실입니다.

 

온라인 게임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게임 시장에 비해 좁은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시대의 흐름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른 플랫폼으로 무게 중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PC통신 회사들과 비슷하다고 보는 것은 억측일까요.

 

 

[더게임스 임영택기자 ytl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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