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2’ 베타테스트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마나 잘되는지 알아봤답니다. 사실 처음에는 PC방 업주분들이 싫어하니 IP 신청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알아보니 다들 신청들은 하셨더군요. 듣자하니 ‘스타크2’ 같은 기대작의 출현은 어느 정도 PC방에도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합니다. 더욱이 이번 베타테스트는 별도로 비용도 들지 않으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이었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PC방 업주분들이 ‘스타크2’를 설치해 놓고 보니 생각보다 호응이 없다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것이 이상하게도 ‘스타크2’를 PC방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그렇게나 수많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화제가 됐던 ‘스타크2’가 말이지요. PC방에서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곳곳에서 소식을 전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의문이더군요.

 

사실 ‘스타크2’는 관련 업계에 큰 관심이었습니다. e스포츠를 만들어낸, 한국 PC방 산업의 시작을 알린 그 작품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개발사 블리자드가 워낙 지금까지 좋은 작품만 만들어 냈던 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그야말로 업계에 불어닥친 태풍이라는 평이었지요.

 

하지만 이런 인식은 실제 오픈된 작품이 아닌 동영상이나 개발 중인 버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해 직접 체험한 사람들도 작품 자체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 보다는 “스타크와 비슷하다” “좀 더 업그레이드됐다” “이런점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들을 했지요.

 

솔직히 말해 ‘스타크2’라는 거대한 작품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이 두려웠던 느낌입니다. 그 명성만으로도 성공이 보장된 작품을 깎아 내릴 수 없다는 딜레마이지요.

 

물론 ‘스타크2’는 잘만들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 한국 유저를 위해서, e스포츠를 위해서 얼마나 블리자드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생각합니다. 지금의 관심은 너무 과도한 것은 아닌지, 정작 게이머들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더게임스 임영택기자 ytl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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