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평소 3월 같지가 않습니다. 난데없이 폭설이 내리네요. 따듯해지는 듯 하더니 갑작스럽게 추위가 덮쳐오구요. 며칠 전에는 비가 내리는데 마음까지 추운 느낌입니다.

 

보통 3월이면 보통은 새로운 시작이 펼쳐지는 달로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3월하면 봄이 찾아오는 달이고 학생들이 새로운 학년으로 올라가기 때문일 듯 합니다. 하지만 요즘 3월은 왠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슬슬 날씨도 풀리고 해야 할 텐데 매일 같이 우중충한 날만 계속되는 듯합니다. 이러다가 봄이라는 계절이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를 흘려 듣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요즘 게임업계를 보면 요즘 날씨와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기상으로는 봄이 찾아왔건만 봄 같지 않은 날씨처럼 게임산업계도 혹독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지난해 한 대학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게임중독자의 뇌와 마약중독자의 뇌가 동일한 구조를 가진다는 내용으로 촉발된 게임중독 논란은 현재 전사회적인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듯 합니다. 몇몇 사건들이 터져나오면서 그야말로 모든 사회계층이 게임에 대한 비판을 가했지요.

 

이에 문화부는 부랴부랴 이런저런 정책을 내놓았고 관련 업계에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며 몸을 사리는 형국입니다. 얼마전에는 7개 정부부처가 이와 관련한 종합대책을 내놓았지요. 이주에는 이성헌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관련 법안을 마련해 공청회도 갖는답니다. 이래저래 업계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지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게임중독과 같은 역기능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던 2000년대 초반에도 많은 논란이 있었지요. 그런 악조건에도 한국 산업은 성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금 날씨가 이처럼 짓궂지만 4월이 되면 달라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예전의 봄날을 되찾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임업계에 찾아온 때 아닌 겨울도 곧 물러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를 위한 노력은 필요하겠지요.

 

 

[더게임스 임영택기자 ytl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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