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잇따라 수장이 바뀌면서 소폭의 인사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신임대표의 전 직장에서 함께 근무했던 임원 또는 핵심 인력들이 함께 이동을 한다는 겁니다.

 

신임대표 입장에서는 회사내 입지 강화와 전략 추진 과정에서 본인을 도와줄 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죠. 대표와 함께 둥지를 옮긴 이들 대부분이 회사내 핵심부서로 거론되는 전략기획실, 신사업추진본부 등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신임대표의 입김에 따라 요직에 배치된 인사들이 기존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것이죠. 이는 워낙 다른 환경에서 근무하다 보니 서로의 생각도 다르기 때문이죠. 여기에 새롭게 수혈된 인력 대부분이 게임업체 출신이 아니라는 것도 불협화음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요.

 

지금까지 회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직원들 입장에서 어느날 갑자기 굴러온 돌(?)에게 지시를 받는다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닐겁니다. 더구나 그들이 게임을 전혀 모른다면, 기존 직원들의 반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지요.

 

물론 게임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다소 특별한 부분이 있는 것인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전혀 다른 것도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즉 게임업체에 근무하지 않았더라도 이전 업체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이라면 충분히 게임업계에서도 그 능력을 펼칠 수 있다는 말이죠.

 

그럼에도 잇단 불협화음은 결코 그 업체 입장에서도 신임대표 입장에서도 좋은 일은 아닐 겁니다. 대표가 새롭게 변경됐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는 것과도 같은 일인데, 내부 직원들끼리 서로 불협화음을 내는 것은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점에서 신임대표들이 무조건 이전 회사 직원들을 불러모으는 것은 한번 고려해봐야 할 것 같네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의지하며 한 뜻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진정한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하지요. 부디 굴러온 돌(?) 분들께서 이점을 깊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박혀있는 돌(?) 분들도 무조건 싫다고 할 것이 아닌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는 지혜를 발휘하길 바랍니다.

 

 

[더게임스 모승현기자 mozira@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