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성룡은 최근 의미 있는 멘트를 남겼다. 그는 ‘취권1’과 ‘취권2’를 비교하며 “영화를 함부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취권1’이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영화였다면 ‘취권2’는 재미보다는 ‘술마시지 마라’ ‘싸우지 마라’에 초점을 두고 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실생활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다른 나라를 돕는 것에도 선뜻 나서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비치’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연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을 보고 이후 평생을 자연보호를 위해 살기로 했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유명세를 심각한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끌어오는데 활용했고 출연료로 받은 돈을 알래스카의 북극곰을 보호하는데 쾌척하기도 했다.

 

영화 배우들 뿐 아니라 영화도 교육적인 효과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킨 영화인 ‘아바타’의 중심 내용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반면 게임 산업은 어떨까. 게임은 연일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유망 산업이지만 영화 산업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게임 산업계에서는 영화계에서처럼 어느 누구 하나 선뜻 나서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게임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영화 산업처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이처럼 게임 업계 관계자들이 스스로 자초한 면이 많다. 아무리 둘러봐도 성룡이나 디카프리오 처럼 다른 생각을 하는 게임 관계자들을 찾아볼 수 없다.

 

업계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오로지 수익극대화와 업데이트 뿐이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게임만 내놓고 자신은 뒤에 숨어 열매만 얻으려고 한다.

 

영화 산업과 게임 산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런데서 오는 게 아닐까.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이 있다. 일은 저지른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영화계에서는 성룡과 디카프리오처럼 단 한번의 실수도 스스로 인정하고 평생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게임 업계에서는 누가 죽어나가도 그저 나몰라라 하는 분위기만 있다. 두 산업은 미래는 여기서 크게 갈린다.

 

 

[더게임스 조만규기자 nowar80@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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