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게임업계 이슈중 하나는 구조조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저 업체는 물론 중견기업들까지 구조조정을 진행해 많은 개발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같은 구조조정이 단지 지난해의 일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올해에도 구조조정의 여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구조 조정의 이유중 하나는 프로젝트의 실패일 것입니다.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게 되는 수순인데요. 여기에 그래픽 등의 경우 외주작업이 늘어나는 것도 구조 조정의 한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 등지에서 단순한 그래픽이나 프로그래밍의 외주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 게임업체들이 점차 단순한 업무의 경우 중국으로 넘기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외주를 줄 경우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크다는 것이 이유죠.

 

최근 가까운 모 업체 사장이 “그래픽을 중국에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중국 아웃소싱은 점차 국내 게임업체에 불거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아웃소싱이 산업 전체적인 흐름이라는 점에서 공감은 하지만 이에 앞서 산업 구조를 다시금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죠. 비용 절감이라는 틀에서 볼 때 중국으로의 아웃소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 게임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고려할 때 이들에 대한 대비책 역시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요.

 

국내 게임업체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문제는 있었다고 봅니다. 아웃소싱이 보편화되기 이전에 본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 했다는거죠. 일차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해도 직원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렇다해도 회사의 책임도 엄연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웃소싱을 준비한다면 그로인해 어려움에 처할 직원들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아웃소싱으로 인해 국내 게임업체에도 산업구조가 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회사 직원들을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에게 현재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회사 차원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chani71@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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