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게임사들의 실적발표가 시작됐네요. NHN을 시작으로 CJ인터넷, 한빛소프트가 실적을 발표했고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도 이번주 발표합니다. 각 업체별 실적을 자세히 보면 예년과 달라진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해외매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평가인데요. 이는 해외매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업체에 대한 평가도 해외에서 어느 정도 매출을 올렸느냐가 중요한 잣대가 될 정도로 해외매출이 얼마냐는 것이 중차대한 사안이 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내수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점차 축소되고 있는 느낌인데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화제가 된 게임이 별로 없었기 때문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이온’ ‘카로스온라인’ ‘C9’ ‘에이카’ 등 굵직굵직한 게임들이 대거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에 대한 평가는 의외로 낮습니다.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더욱 열을 올리면서 조금은 내수시장에 대해 집중하지 않는 탓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고 국내 유저들에 대한 서비스에 소홀하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해외에만 ‘올인’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탓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산업은 수출 중심형입니다. 게임 역시 그러한 기조를 따라가야 한다는데에 이견을 내놓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에 진출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은 박수를 받을만 하죠. 하지만 이런 우려도 생기는데요.

 

내수시장이 탄탄한 구조를 형성하지 않고는 산업이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업계에서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기자인 소견으로는 아직 탄탄한 감이 안드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내수시장의 활성화에 대해 무관심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이렇게까지 가지는 않겠죠. 하지만 내수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데에 업계 모두가 공감하는 상황에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업계가 내놓고 이를 실현한다면 시장이 어떻게 변할까요?

 

이것 역시 업계의 숙원인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요? 올해 업계가 내수시장을 탄탄하게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chani71@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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