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게임업체의 국내시장 공략 탐구생활’ 이번에는 완미시공편이예요. 엔도어즈가 중국게임업체 완미시공의 ‘배틀오브이모탈(Battle of the Immortals)’라는 작품의 국내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어요. 중국 진나라 역사에서부터 북유럽 신화에 이르는 동서양 문화가 결합된 신비로운 탐험을 소재로 한 정통 팬터지 MMORPG래요.

 

이제 자기 나라 역사도 모자라 북유럽 신화까지 끌어들이네요. 놀라워요. 지난 2009년 차이나조이에서는 가장 기대되는 10대 온라인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데요. 이러다가 10대 게임 이 전부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네요.

 

엔도어즈는 동서양 문화가 가장 잘 공존해 있는 팬터지 MMORPG로 그래픽과 콘텐츠도 뛰어나데요. 그럼 같은 컨셉트의 ‘아틀란티카’는 어떻게 되나요. 여기에 엔도어즈의 마케팅, 서비스 역량이 합쳐지면 좋은 성과가 기대된데요. 그 역량을 국내 업체 작품에 쏟아부으면 안되는 걸까요.

 

KTH가 또 다른 완미시공의 작품 ‘적벽’의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했어요. 이것도 2009년 중국 10대 온라인 게임이래요. 정말 10대 온라인게임 다 서비스되겠어요. 삼국지를 소재로 하고 있데요. 지금까지 삼국지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적벽’은 다르데요. 삼국지 소재는 일본, 한국산이 대부분이고 RPG로는 ‘적벽’이 거의 처음이예요. 다르긴 달라요.

 

그러고 보니 이전에도 완미시공 작품이 또 있었네요. CJ인터넷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완미세계’예요. ‘주선’이라는 작품도 준비중이래요. 이것도 완미시공 작품이예요. 알려진 것만 4개네요.

 

외국업체 작품이 4개나 서비스되는 것은 드문 일이예요. 지금까지 일본 코에이와 미국 터바인이 각각 3개씩을 국내에서 서비스한게 최고예요. 물론 다 말아먹었어요. 하지만 완미시공은 다르데요. 일본, 미국과 달리 한국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데요. 업데이트도 빠르데요. 그렇다면 국내 업체들은 그렇지 못한가 봐요.

 

중국게임이라고 무작정 비난하는 것은 아니예요. 완미시공 작품이 늘어나는 이유를 알아야해요. 그래야 국내 개발사들도 변할 수 있기 때문이예요. 왜 완미시공은 선택받고 국내 업체는 선택받지 못하는지 깨닫는다면 길이 보일 거예요.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려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이상으로 완미시공 탐구생활편이었어요.

 

 

[더게임스 모승현기자 mozira@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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