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庚寅年 새해 捲土重來 자신”

이호수·권이형 등 새각오…송재경·김강석 등 부푼 꿈

 

더게임스에서는 2010년 새해를 맞아 협회, 온라인, 모바일, e스포츠 전분야 걸쳐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2명을 선정했다. 이들 모두 올해를 기점으로 그동안 준비해왔던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자신들의 해로 만들 각오다. 우선 이호수 삼성전자 부사장이 손꼽힌다.

 

그는 삼성전자의 온라인게임과 모바일 등 콘텐츠 관련 통합 조직인 미디어솔루션센터의 수장이자 게임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콘텐츠 시장을 주도할 융합협 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 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기반의 콘텐츠 전략에 대한 핵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강석 블루홀스튜디오 사장도 빠트릴 수 없다.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테라’의 주역이기 때문이다. ‘바람의나라’, ‘리니지’ 신화의 주인공 송재공 XL게임즈 사장도 올해 신작을 공개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 이호수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 |

 

次世代 게임·콘텐츠 시장 견인차

 

이호수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부사장)은 올해 행보가 어느 때보다 주목되는 인물이다. 삼성전자의 온라인게임과 모바일 등  콘텐츠 관련 통합 조직인 미디어솔루션센터의 수장이자 게임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콘텐츠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 및 하드웨어 기반의 콘텐츠 전략에 대한 핵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여서 올 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호수 센터장은 IT산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은 인재다. 미국 IT산업 인재의 산실로 불리는 IBM 왓슨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2005년 귀국 후엔 한국 IBM 기술연구소장을 지낸 바 있다.

 

이 후 삼성전자로 스카우트돼 기술총괄 연구소장의 직책을 맡아 활동하다가 지난 2008년 미디어솔루션센터의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삼성전자의 차세대 콘텐츠 전략의 핵심을 담당하게 됐다.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나 오픈마켓 플레이스인 ‘삼성 앱스’ 역시 그가 총괄하고 있다. 쉽게 말해 삼성전자 미래 전략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그는 최근 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3 스크린’ 등으로 대변되는 이종 기기간의 연결에도 깊게 연관돼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IPTV 셋톱박스, DTV 등의 콘텐츠를 담아내는 사업을 추진한바 있다.  당시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휴대폰, TV는 물론 MP3 플레이어와 심지어는 LCD 화면만 있다면 냉장고에도 콘텐츠를 담아내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 이학재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대표 |

 

대규모 게임投資로 이미지 변신

 

이학재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엔터) 대표가 올해 산업계의 핫 이슈로 부각될 수 밖에 없는 것은 하이원엔터의 막강한 자본력과 마케팅력 때문이다.

 

모 회사인 강원랜드와 145억원에 달하는 자본금, 게임사업에 투자할 금액이 향후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표의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이원엔터는 올겨울에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대표가 게임산업에 대한 공부(?)를 마치는 3월부터는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하이원엔터는 우선 게임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M&A 추진은 물론 게임사에 대한 투자까지 폭넓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중심에 있는 이 대표에게 시선이 머무를 수 밖에 없다. 더욱이 하이원엔터가 소규모 M&A나 투자를 진행하지 않고 대규모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 대표의 움직임은 화제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그래서 말이 많았던 하이원엔터의 이미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이 대표는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예정이다. 또한 건전게임 문화 조성과 함께 태백시를 e-시티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안들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권이형 엠게임 사장 |

 

차기작·신사업 재도약 元年 확신

 

올해 엠게임은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엠게임은 다소 주춤한 면이 있었다. ‘열혈강호’ 이후 뚜렷한 킬러 콘텐츠를 선보이지 못했던 탓이 크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최대 기대작인 ‘열혈강호2’와 함께 다수의 신작들이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권이형 엠게임 사장의 행보를 주시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권 사장은 지난해 12월 설립 1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면서 올해를 ‘新엠게임’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뛰어넘어 한단계 도약하는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자신있어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출중한 차기작 라인업을 갖추고 신작을 연이어 론칭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스타2009에서 한차례 선보인 바 있는 ‘아르고’와 ‘발리언트’에 이어 ‘애니멀워리어즈’ ‘워베인’ ‘WOD’ 등 엠게임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기대작이 즐비하다.  여기에 최대 킬러콘텐츠라 할 수 있는 ‘열혈강호2’까지 마련돼 있다. 2010년을 엠게임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단순히 물량에만 치중하지 않았다는 것도 돋보인다. 각 작품들은 그 특성과 성향이 사뭇 다르다. 시장 타깃 자체를 철저하게 구분해 놓은 것이다. 출시 시기 역시 적절한 안배를 통해 조율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웹게임 사업은 엠게임의 비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웹게임 시장이지만 엠게임이 준비한 작품들의 경우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유명 작품이 포함돼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수의 차기 라인업과 새로운 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포털이라는 비전 실현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는 권 사장의 행보가 사뭇 궁금하다.

 

 

| 김강석 블루홀 사장 |

 

‘테라’ 통해 RPG시장 판도 바꿀 것

 

최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인물을 꼽으라면 아마도 김강석 블루홀 사장이 될 것이다. ‘리지니2’의 개발진이 만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테라’가 올 해 론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2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블루홀을 관심의 중심에 올려놓았다. 그동안 그는 해외 투자사인 알투스벤처로부터 85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은 물론 NHN과 퍼블리싱 계약 체결,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 등 블루홀의 가치를 높여왔다.

 

지난 ‘지스타’에서는 새로운 ‘점프’ 기능을 선보이며 또 한번의 파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테라’는 공개 자체만으로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사장의 목표는 아주 간단하다. 바로 국내 빅5 MMORPG로 ‘테라’를 올려 놓는 것. 그리고 일본, 미국, 유럽 등에 ‘테라’를 진출시키는 것이다. 실제 일본에서는 올해 서비스가 가능할 정도로 상당 부분 준비를 끝마쳤다. 북미의 경우에는 자회사를 통한 직접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 이 역시 올해 하반기가 목표다.

 

그는 세간에서 우려하고 있는 등급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하다. 청소년이용불가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많지 않고 그에 따른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것은 기우라는 것. 개발 초기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예상하고 만들었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요소가 들어갈 수 있었으며 작품의 진면목을 구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과몰입을 유도할 수 있는 MMORPG의 특성상 청소년들이 이를 플레이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그의 소신도 작용했다.

 

매출 감소 역시 대다수 MMORPG 이용자가 20대 이상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일찍부터 ‘아이온’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지목된 거의 유일한 작품인 ‘테라’.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김사장이 ‘테라’를 통해 시장과의 소통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송재경 XL게임즈 |

 

新作 MMO ‘아키에이지’로 ‘승부수’

 

송재경 XL게임즈 사장은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과 같은 히트작을 개발한 장본인이라는 것만으로도 항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가 만든 ‘바람의나라’는 국내 MMORPG의 시초라고 할 수 있으며 ‘리니지’는 MMORPG의 원형을 제시한 것은 물론 온라인 시장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들 작품이 없었다면 국내 온라인 산업이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두 작품의 개발자인 송재경을 주목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그가 지난 2006년부터 준비한 차세대 MMORPG ‘아키에이지’ 때문이다.

 

‘프로젝트X2’로 잘알려진 ‘아키에이지’는 송 사장의 MMORPG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다. ‘리니지’나 ‘울티마온라인’ 같은 높은 자유도와 최근 MMORPG의 트렌드인 잘 짜여진 퀘스트 및 성장 시스템 등이 모두 결합된 역작이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룬의아이들’ 등으로 잘 알려진 팬터지 소설가 전민희 작가와 함께 배경 세계관 및 주요 스토리를 창조했으며 개발 초기부터 긴밀한 협조를 통해 방대한 팬터지 세계를 구현하는 데 노력했다. 완성 시점에서는 3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블록버스터 ‘테라’ 못지 않은 개발비가 투자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사장은 이 작품을 올해 공개한다. 이를 위해 개발자를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으며 여름께는 첫번째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가질 예정이다. 국내 MMORPG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송 사장이 미래의 MMORPG에 대한 해답으로 무엇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은상 아이덴티티게임즈 사장 |

 

명실상부 글로벌 개발사로 ‘우뚝’

 

이은상 아이덴티티게임즈 사장에게 올해는 특별한 해가 될 것이다. 마침내 ‘드래곤네스트’가 론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넥슨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주목하는 이는 별로 없었다. 시장이 침체되면서 자연스레 ‘드래곤네스트’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 것.

 

하지만 그는 올해 대형 사고를 치겠다는 각오다.  이러한 자신감의 밑바탕에는 쟁쟁한 개발진이 있다. 그는 ‘N3’와 ‘킹덤언더파이어’ 등의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 박정식 개발총괄이사, ‘N3’ 기술 감독을 담당한 오태훈 기술총괄 이사 등 그야말로 드림팀이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개발진을 믿고 있다. 그도 늘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웹젠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아이덴티티게임즈 사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일본의 경우 주요 서비스업체 3∼4개가 ‘드래곤네스트’를 서비스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NHN재팬 품에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선 2007년에는 중국 샨다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서비스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진출이 이뤄지는 겹경사를 누리고 있는 것.

 

하지만 그에게 있어 국내 시장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 국내에서 성공할 수 없다면 안정적인 매출을 답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드래곤네스트’의 최대 핵심이 저사양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갈 수 있는 최적화작업이라는 것은 이 같은 그의 의지와도 무관하지 않다.

 

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개발사로 우뚝 서는 한해로 만들 각오다. 그가 ‘드래곤네스트’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 박영수 구름인터렉티브 사장|

 

위·슬램덩크로 자존심 회복 다짐

 

절치부심. 박영수 구름인터렉티브 사장은 과거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올해 ‘위온라인’, ‘어스토니시스토리온라인’, ‘슬램덩크온라인’ 등 정통 MMORPG에서부터 캐주얼에 이르기까지 전장르에 걸친 다양한 작품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6월 구름인터렉티브로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지만, 첫 작품인 ‘브리스톨탐험대’를 비롯해 뒤이어 출시한 ‘캐로로파이터’, ‘트리니티온라인’등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구조조성설, 자금압박설 등이 시장에 떠돌았지만 그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그는 된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전형적인 승부사다.

 

지난 2004년 ‘열혈강호온라인’을 오픈할 때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첫 MMORPG로 주목받았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의 정면대결을 불사했다. 그는 ‘WOW’와 ‘열강’은 소구점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판단했고, 결과적으로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영예의 그랑프리를 받았다. 지금 그가 처한 상황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잇단 작품의 론칭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는 본인의 선택을 믿고 있다.

 

‘위온라인’, ‘어스토니시아스토리온라인’, ‘슬램덩크온라인’ 등 올해 출시되는 작품들은 ‘열혈강호온라인’ 성공의 주역 박지훈 꾸러기소프트 사장, 국내에서 손 꼽히는 개발자 중 한명인 이원술 손노리 사장이 직접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만화 ‘슬램덩크’를 바탕으로 개발중인 ‘슬램덩크온라인’까지 작품 하나 하나의 면면을 살펴봐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그가 지난 3년 동안의 실패를 거울 삼아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날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유행종 하이윈 사장 |

 

천상비2로 거센 波長 일으킬 匠人

 

“올해 하이윈의 진가를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유행종 하이윈 사장의 올해 각오는 남다르다. 하이윈의 최대 IP인 ‘천상비’의 후속작이 나오기 때문이다.

 

올해로 서비스 10년이 되는 ‘천상비’는 현재까지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사랑받고 있는 게임이다.  초창기에는 게임업계에 신선한 파장도 불러 일으켰다. 아직까지도 ‘천상비’에 대한 매력을 잊지 못하는 유저들이 많은 만큼 참신한 기획과 그래픽이 돋보였던 게임이다.

 

유 사장이 올해 하이윈의 도약을 꿈꾸는 것은 ‘천상비2’ 때문이다. 올해안에 클로즈베타 테스트는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천상비2’가 서비스되면 업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의 기대감은 더욱 크다. 중국과 대만·일본지역에서 ‘천상비2’의 성공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여기에 유 사장의 강력한 네트워크까지 가동되면 ‘천상비2’의 성공은 기정사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사장에 주목할 만한 이유는 또 있다. 웹게임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점이다. 유 사장은 웹게임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부터 중국·일본 등지의 게임을 주시해왔다.  유 사장은 올해 ‘환상유희’를 비롯한 웹게임 서비스를 강화한다. 2∼3개월에 하나씩 웹게임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함께 중국 온라인게임 ‘구대서유’도 함께 서비스해 나가면서 그동안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준비했던 것을 올해 터뜨리며 업계 주역으로 우뚝 설 계획이다.

 

“올해가 가장 중요한 전환의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준비를 해 온 만큼 올해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유 사장의 자신감이 허세는 아님이 분명해 보인다.

 

 

| 권준모 4시33분 대표 |

 

돌아온 모바일 게임 업계 산증인

 

권준모 전 넥슨 대표가 게임 업계로 컴백했다. 다시 돌아온 것만으로 이렇게 화제가 되는 인물이 업계에서 몇이나 될까. 그만큼 권 사장이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권 사장은 넥슨을 사퇴한 이후 5개월여 만에 4시33분이라는 모바일 게임 업체를 설립했다.

 

권 대표는 지난 2001년 인텔리전트라는 모바일 게임 회사를 창업해 업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인텔리전트를 넥슨에 매각하고 넥슨모바일과 넥슨 대표를 겸임했다. 권 대표는 특히 업계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로 꼽힌다.

 

넥슨에서 퇴사한 이후 5개월여간 야인 생활을 했지만 국내 모바일 사업은 권 대표를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그의 입지는 탄탄했다. 권 대표는 4시33분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며 말을 아꼈지만 이미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에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위메이드는 최근 4시33분에 4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권 대표가 가진 모바일 사업 역량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4시33분은 빠르면 올해 3월경 해외 앱스토어에 신작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5월이나 6월경에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작품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권 대표는 올해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해를 잠잠하게 보냈던 권 대표가 올해는 어떤 행보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지 지켜보는 것도 경인년을 즐겁게 보내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

 

 

| 정훈 미니게이트 대표 |

 

임베디드 콘텐츠로 航海 본격화

 

국내 임베디드 게임의 대표 업체인 미니게이트는 올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내외 유저들에게 한층 다가설 계획이다. 정훈 미니게이트 대표는 올해 삼성이 만든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를 기반으로 한 7∼8개의 임베디드 게임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미니게이트는 이와 관련 사업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바다는 삼성이 제작한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에 사용되는 만큼 미니게이트의 가치도 올해 함께 커질 전망이다. 특히 바다를 통해 미니게이트의 작품은 해외 진출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정 대표는 기존 임베디드 게임을 활용하는 사업 외에 모바일 신작도 다수 개발할 계획이다. 그동안 미니게이트는 신작 대신 기존 인기작인 주사위 게임인 ‘플라잉다이즈’와 숫자판을 돌리는 ‘휠매니아’ 등으로 업계에서 영역을 넓혀왔다. 이의 일환으로 미니게이트는 지난해 지스타에 처음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와 미니게이트의 작품을 즐기고 돌아갔다.

 

미니게이트는 오는 7∼8월경 신작을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이 작품들 대부분은 임베디드 모바일 게임이다. 하지만 온라인과 모바일 연동이 가능한 SNG 작품도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SNG는 미니게이트가 모든 멀티 디바이스에서 구현이 가능한 스크린 위젯 솔루션인 ‘미니플’도 갖고 있는 만큼 그 어떤 작품보다 연동이 유연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게이트는 올해엔 해외 진출에도 가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이미 일본에는 지사를 세웠고 2월중 미국에도 지사를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옥철식 라센 사장 |

 

체감형 컨셉트 아케이드 ‘새바람’

 

지난해 지스타2009에서는 온라인 작품 못지 않은 주목을 받은 아케이드 게임이 있었다. 바로 라센의 슈팅 게임 ‘발칸엠’이다.  최근 시장에서 보기 힘든 체감형 컨셉트를 내세운 이 작품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어 더게임스가 문화체육관광부·전자신문과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된 것을 물론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해외 수출 실적도 상당해 해외 아케이드 관련 전시회에서 7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북미 수출 계약도 막바지 협상에 이르렀다.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국가 수출도 진행 중이다.

 

옥철식 라센 사장은 이런 상승가도의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보다 진일보된 버전을 선보여 게임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옥 사장이 준비한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발칸엠’의 체감 효과를 더욱 강화한 탑승형 버전의 출시와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준비 중인 네트워크형 스크린사격 시스템이다.

 

탑승형 버전을 통해 슈팅 본연의 재미를 더욱 끌어 올려 ‘발칸엠’의 브랜드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온라인을 통한 네트워크 대결 시스템이 가미된 스크린사격 게임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특히 온라인 FPS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시장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또한 ‘발칸엠’의 진화형인 캐논포, 머신건 등을 소재로 한 중화기 사격 게임을 연이어 개발해 보이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옥 사장은 이를 통해 리얼액션 슈팅 시뮬레이션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포부다. 그의 전략이 아케이드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 이영호 프로게이머 |

 

화려한 飛上 꿈꾸는 ‘어린 임요환’

 

지난해까지 이제동(화승)이 e스포츠계를 호령했다면 올해는 이영호(KT롤스터)가 접수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이래 이영호는 꾸준한 실력을 보여왔다. 어린 나이에도 개인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남다른 능력을 보여 어린괴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난해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마인드가 예년에 비해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패배에 쉽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다보니 연패도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비적인 전술을 사용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시작된 09-10 시즌에는 펄펄 날기 시작했다. 패배에도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전에 패해도 다음날 팀전 경기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상대를 압도했다. 프로리그 대테란전은 20연승을 넘은지도 오래다. 여전히 성장중인 것이다.

 

이영호는 경기 중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같은 종족전에서 더욱 강력함을 보일 수 있는 배경이다.

 

이영호는 “올해에는 반드시 KT롤스터를 프로리그 우승팀으로 올려놓겠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다닌다. 그만큼 자신감도 있다는 말이다. 만일 KT롤스터가 09-10 시즌 우승을 하게 된다면 이영호는 말그대로 상복이 터진다. 다승왕과 리그 MVP, 결승전 MVP까지 상이란 상은 이영호에게 모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영호의 유일한 단점은 프로토스와의 경기에서 여전히 수비전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예전처럼 과도할 정도는 아니지만 수비적으로 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없다는 말이다.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이 점만 고치면 실로 무시무시한 괴물이 탄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꿈에도 그리던 KT롤스터의 우승은 이영호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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