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가 소처럼 열심히 일한 해였다면 올해는 호랑이처럼 맹수의 왕 아니 전세계 게임시장에 왕이 될 수 있는 해가 됐음 기대해 봅니다. 새해를 맞아 문득 이런 기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몇 글자 적어봅니다.

 

한국게임이 전세계 온라인시장을 휩쓴다. 중국에서 한국 짝퉁 게임 서비스가 중단된다. 이명박 대통령 게임업체 대표 만나 적극적인 지원 약속. 게임위 민간 자율, 국고 보조는 그대로. 무선 인터넷 완전 공짜. 게임 수출 반도체 제쳤다. 해외 기업들 한국에 R&D 센터 잇따라 구축, 한국 게임기술 배우러 온다. 중소업체에게 병영특례 확대 등등 생각만해도 신이 나는 기사들입니다.

 

이런 기사라면 밤을 세워 쓰더라도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을 것 만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꿈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짝퉁 게임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도 충분히 실현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한중 문화부간 운영키로 합의한 ‘판권중재위원회’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죠. 저작권 분쟁에 대한 조정 뿐 아니라 양국 간의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구가 된다면, 한국 게임이 중국에서 저작권 분쟁에 휘말리는 것은 줄어 들 것입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게임업체 대표를 만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부터 게임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고,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취임 후 첫 업계 간담회 장소를 엔씨소프트로 정하기도 했죠. 또 2012년 세계 3대 게임강국 진입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그만큼 현정부가 게임산업에 대한 거는 기대는 남다른거죠.

 

다만 선행될 것은 부정적인 인식 해소와 사행성 등 과 관련된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자정노력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선행되고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된다면 이미 영화, 드라마, 음악, 애니메이션을 뛰어넘어 문화 콘텐츠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죠.

 

마음을 먹으면 이미 반은 시작한 셈이라했습니다. 올해 게임인들의 마음속에는 한가지 꿈을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한해가 됐음 합니다.

 

 

[더게임스 모승현기자 mozira@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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