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미있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특수촬영물에 도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특수촬영물이라고 하니 잘 못 알아듣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파워레인저’나 ‘후레쉬맨’이 바로 특수촬영물입니다. 쉽게 말해 어린이들이 보는, 다소 유치한 영상물을 말하는 것이지요. 아마 어린 시절 한번쯤은 본적이 있거나 자녀 혹은 조카들로 인해 알고 있는 분들이 꽤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쯤에서 의문을 표하는 분도 계실듯 합니다. 게임회사가 갑자기 특수촬영물이라니, 그것도 아이들이나 좋아하는 유치한 영상물이라니, 과연 정신이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하는 질문이지요. 그러나 생각 외로 특수촬영물은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는 수없는 특수촬영물이 제작되고 방영됩니다.

 

특히 특수촬영물에 등장하는 로봇이나 장비 등을 완구로 제작해 판매하는 시스템이 매우 잘 발달돼 있지요. 국내에서도 이런 상품들은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한지붕 한가족인 한빛소프트가 완구 유통 사업도 하고 있으니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일석이조라고 느꼈을 겁니다. 얼마전 인기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데모 영상만으로도 벌써 화제가 될 정도로 기대감도 높은 편이지요.

 

사실 이렇듯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시장을 개척하는 선구자의 노릇을 하고 있다 평해도 좋을 것입니다. 티쓰리는 게임테마 레스토랑을 만들겠다고 나서 관련 업계의 우려를 낳았지만 결국 성공적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특수촬영물 제작도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도 떠오릅니다. 한빛소프트와 티쓰리의 지난 상반기 실적이 어땠었나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지난 3분기와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도전이 좋은 것인지 기존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경영진의 몫이겠지요.

 

 

[더게임스 임영택기자 ytl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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