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글로벌 일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최근들어 심해진 현상 중 하나가 이제 글로벌 시장에 의해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는다는 겁니다. 올해 최고의 게임인 ‘아이온’이 대표적인데요.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건 단연 ‘아이온’입니다. 북미·유럽 시장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엔씨소프트는 다시금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조이맥스도 글로벌 시장에 의해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기업이겠죠. 대다수의 매출이 글로벌에서 나오는 만큼 해외시장이 좋지 않으면 조이맥스의 주가도 자연스럽게 하향곡선을 그릴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 좌우되면서 매체도 글로벌 뉴스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현지 특파원까지 보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현지 뉴스를 각색, 국내 시장에 맞게 기사화시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바로 현지 매체가 오보를 냈을 경우 덩달아 국내에서도 오보가 사실인것 마냥 보도된다는 것이죠. 업계도 이 오보를 보고 사실인것으로 파악,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도 가끔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이런 모습을 보면 우스꽝스럽기까지 할 것이라는 생각까지 드는데요. 물론 매체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의 소식을 싣는 것은 국내 업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더욱이 자사가 진출해있는 지역과 관련된 뉴스는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좀더 사실 파악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비록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알지만 그렇다 해도 해외 매체가 쓴 것을 그대로 믿고 국내에 알린다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매체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가끔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이런 점에 대해 업계에서도 따끔하게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정확하고 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해외관련 기사가 좀더 많이 발굴 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아직 그런 단계가 아닌 만큼 기사를 쓰는 기자와 그 기사를 읽는 사람들의 비판적인 시각이 필요한 때인것 같습니다.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chani71@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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