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온라인이 유현오 前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유현오 신임 대표는 지난 1983년 SK에 입사한 뒤 SK텔레콤 경영전락실장을 거쳐 2004년부터 SK컴즈 대표로 재직했으며 이후 2007년 10월부터 SKT홀딩스아메리카 대표로 미국사업을 진행해 왔다. 유 신임 대표는 한마디로 글로벌 대기업에서 핵심을 두루 거친 엘리트라 할 수 있다.

 

그는 SK컴즈 대표로 있으면서 ‘싸이월드’를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만들어 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그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당을 한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를 접목시킴으로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 국내 IT 산업을 리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예당온라인은 물론 국내 게임산업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주길 바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게임시장은 그가 몸 담아왔던 통신이나 인터넷산업과 또 다르다.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게임산업은 순발력을 요구하고 있어 기존 대기업 경영인의 마인드로는 오히려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래서 그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게임산업을 정확히 이해하고 예당온라인을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 놓는 일이다. 예당의 경우 ‘오디션’ 등 극소수 타이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라인업이 필요하다. 또 게임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예당은 16일 주주총회에서 사명도 변경할 계획이다. 그야말로 과거의 그림자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조직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 기업에서 CEO가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대기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게임업체 CEO로 부임한 유 신임대표가 게임업계에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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