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 수입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해외에서 빅히트작으로 알려진 작품이래야 미니멈개런티를 포함해 10만달러 정도면 라이선스 확보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2~30만달러를 호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에서 웹게임으로 대박을 터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뒤늦게 우리나라도 웹게임 열풍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 판권 경쟁이 심화된 탓일 것이다.

 

그렇다고 자금력이 막강한 메이저기업들이 가세하면서 과열 경쟁으로 치닫는 것은 뭔가 잘못된 일이다. 가뜩이나 메이저들이 외국게임을 수입해 눈총을 받고있는데, 중소기업 영역인 웹게임 시장의 과열 경쟁을 조장해 판권값이 올려놓는다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현재 수입 웹게임은 텍스트 기반의 2세대 제품이 주류이다. 대부분 중국에서 개발된 작품들이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을 자처하는 대한민국의 메이저들이 이러한 웹게임 수입에 혈안이라는 것은 경제논리만으로는 납득이 안되는 넌센스다.

 

저가에 게임을 수입해 적지않은 수익을 낸다면, 그 자체로는 썩 괜찮은 선택일 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메이저기업들이라면 업계 리더로서 합당한 책임감을 가져야 마땅하다. 웹게임이 정말 블루오션이라면 자본을 중국게임에 쏟을 게 아니라 국내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풀어야한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어 판권만 올리는 일은 뭔가 한참 잘못된 일이다. 메이저들이 앞다퉈 경쟁에 뛰어들자 최근엔 중국기업들이 노골적으로 경쟁을 부추긴다는 말까지 들린다. 패키지 전성기였던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초에 유통사간에 판권료 올리기 경쟁으로 외국기업 배만 부르게 했던 아픈기억을 우리 메이저들이 심각하게 되새겨봐야 할 것같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