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종주국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그 안에는 성공한 게임과 실패한 게임이 있고,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이 있는 반면 수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인기 장수 게임들도 있다.

 

FPS 게임의 불모지로 평가받던 한국 게임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 ‘스페셜포스’가 최근 서비스 5주년을 맞이했다.  2003년부터 게임업계에 종사한 필자의 첫 프로젝트인 만큼 개인적인 감회가 남다르다. ‘스페셜포스’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한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가입자 1500만명, 누적 매출 1700억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MMORPG 중심의 온라인 게임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냈다.  또한 국산 게임 최초로 e스포츠 프로리그를 출범시키며 단순하게 즐기는 게임을 넘어서 모두가 함께 나누는 새로운 놀이문화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구자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FPS장르의 맏형으로 무수한 후속게임들과 경쟁하고 있지만, 지난 5년간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 10위권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은 유일한 캐주얼 게임이라는 기록은 참으로 대견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2000년 대 초반부터 본격 성장한 국내 게임산업에 ‘스페셜포스’와 같은 장수 게임들이 다수 존재한다.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등이 대표적으로 각자 해당 장르를 개척하고 확장시킨 주인공들이다. 장수게임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 속에 꾸준하게 변신하며 새로운 가치를 전한다는 것이다.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는 지켜가며, 새로운 요소들을 꾸준하게 선보이는 자세는 오랜 고객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준다. 또한 신규 게임들과 경쟁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기획과 콘텐츠들은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2009년,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게임사들의 공습은 한국 게임산업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콘텐츠의 양과 질 모두에서 성장을 꾀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한 지금, 장수게임들을 되돌아보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다시 한번 ‘스페셜포스’의 다섯 돌을 축하한다.

 


네오위즈게임즈 김정훈 사업부장 skywalker@neowiz.com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