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한게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고스톱과 포커에 대해 주민등록번호 기준으로 게임 이용시간을 하루 10시간으로 제한했다. 이에따라 한게임의 웹보드게임 이용자는 동일 주민등록번호로 1인당 보유할 수 있는 아이디 3개를 합해 하루에 10시간까지만 고ㆍ포류 웹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NHN의 조치는 게임산업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캠페인의 일환이다. NHN이 첫 삽을 뜬 만큼 고스톱·포커 게임을 서비스하는 CJ인터넷과 네오위즈 등도 이와 비슷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고스톱·포커류인 웹보드게임은 사행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와 상관없이 ‘머니 商’의 표적이 되면서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NHN이 이렇게 강력한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한게임 머니의 현금거래를 근절시키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 NHN 입장에서보면 매출하락은 불가피하다. 비록 10시간 이상 웹보드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적다 하더라도 이들이 마니아 층임을 감안할 때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다.

 

NHN은 그러나 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NHN의 이같은 의지에 박수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만연돼 있던 매출 지상주의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산업도 사회의 한 부분이다. 게임 과몰입 등의 역기능이 존재하고 이는 산업의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업계는 이를 숨기기에만 급급했을 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는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다수 사람들이 게임산업을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유도 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탓이 크다. 이번 NHN의 정책이 단순히 협회 차원에서 벌이는 그린캠페인의 일환이라고 축소 해석하더라도 그들의 과감한 정책 추진은 환영받을만 하다.  이번일을 계기로 앞으로 웹보드게임 분야에서뿐 아니라 건전게임 문화 조성을 위한 분위기를 만드는 씨앗이 되길 희망해본다.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chani71@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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