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소프트라는 다소 생소한 회사가 이번주에 업계에 회자가 됐는데요. 그 이유는 마상소프트가 시선커뮤니티라는 회사의 ‘하늘섬’ 게임을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마상소프트는 강삼석 사장이 2004년 설립해 5년차를 조금 넘긴 개발사입니다. 이 회사가 내놓은 게임은 ‘에이스온라인’으로 현재 예당온라인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하늘섬’ 인수 금액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고 있지만 대략 10억원을 넘길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큰 규모가 아닌 게임 인수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에 회자가 되는 것은 마상소프트가 중소 업체임에도 인수 자금 1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는 것 때문입니다. 

 

회사를 참 알차게 운영했다는 증거입니다. 게임을 하나라도 개발한 중소개발사들은 상당수에 달합니다. 물론 해외에서 대박을 치며 승승장구하는 업체도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개발사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퍼블리셔들이 퍼블리싱 게임을 대폭 줄이면서 더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마상소프트는 비슷한 규모의 회사와 다르게 ‘하늘섬’을 인수하며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할 수 있죠. 마상소프트가 잔잔한 화제를 모으는 것도 게임이 대박을 내면서 갑작스럽게 부각됐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며 조금씩 꾸준한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알차고 단단한 회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5년간 기울였던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게임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중소개발사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환경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개발사가 단지 개발력만 믿고 회사를 운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로드맵과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 여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예전처럼 단지 게임만 나오면 어떤식으로든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져서도 안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마상소프트의 이번 ‘하늘섬’인수가 주는 의미는 중소개발사들에게 더욱 남다른 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chani71@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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