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 업체들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등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대우증권은 올 1분기 게임산업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6%, 영업이익은 58.3%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야말로 경제위기에 허덕이고 있는 타 산업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현상이다. ‘게임은 불황에 강한 산업’이라는 말이 그대로 적중하고 있는 셈이다. 


게임산업이 불황에 강한 이유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그중 하나가 저렴한 비용으로 장시간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라는 점이다. 레저나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시간은 물론 큰 돈이 들어간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은 한달에 몇만원이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모바일이나 패키지 게임도 마찬가지다. 


이밖에도 업계 스스로 좋은 작품을 만들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적지 않은 노력을 한 것도 산업발전에 큰 몫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 보여지고 있는 게임산업의 호황은 타 산업의 부러움과 질시를 사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게임업체에서는 “드러내 놓고 좋아할 수도 없다”며 “우리도 남들처럼 비용을 줄여 혹시 모를 어려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논리는 일면 타당해 보이기도 하지만 아전인수격으로 해석될 소지도 충분하다. 남들이 어려울 때 잘 나가는 사람이 그들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야 경제시스템이 돌아갈 것이니까 말이다.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 매고 호주머니를 닫는다면 경제는 올스톱할 수 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업계를 위해 할 일도 적지 않다. 대 사회적인 활동은 물론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일에도 나설 수 있고 업계가 힘을 모아 보다 뜻 있는 일을 할 수도 있다.


게임업계가 모두가 어려운 경제위기 때 홀로 휘파람을 불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손가락질을 당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그동안 숨 죽여왔던 게임업계가 당당히 사회와 산업계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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